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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대사] 영화 파리넬리' 중에서..
게시물ID : humorbest_239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윤
추천 : 16
조회수 : 1774회
댓글수 : 1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1/29 16:36:10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1/29 08:14:02



파리넬리 (Farinelli)

Lascia ch'io pianga mia cruda sorte,
E che sospiri la liberta!
E che sospiri la liberta!

가혹한 운명과 자유의 탄식 가운데
울도록 나를 버려두오.
자유의 탄식 가운데...

Lascia ch'io pianga (Rinaldo) 중에서 - Handel
(영화(비디오)의 지문을 그대로 차용하였습니다.)


▷ 잔인한 운명 속에 태어난 남자. 파리넬리.

그의 노래를 듣는 여자들은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는 어떤 여자에게도 사랑을 주지 못하는

카스트라토(거세된 남자 소프라노 가수)의 아픔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 파리넬리와 내내 갈등을 빚던 헨델은 파리넬리의 목소리를 질투하여

무대에 오르기 전 그의 거세에 관한 신체적 비밀을 폭로하게 됩니다.

이 가운데 파리넬리는 보란 듯 헨델의 오페라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노래가 깊어 가면 갈수록 그를 비웃던 헨델의 표정은 점차 굳어져 갑니다.

그리고 절정에 이르자 헨델도 참을 수 없는 숨막힘에 현기증을 일으키며

넋을 잃고 맙니다. 그 후 헨델은 더 이상 오페라를 작곡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며 부른 그의 노래는 청중은 물론 신마저 감동시킵니다.

아름다운 목소리, 완벽에 가까운 감정 표현, 폭 넓은 음역, 호흡 조절이

자유자재인 당대 최고의 성악가였던 것 파리넬리.

최고가 될 수 있었던 파리넬리의 소름끼치도록 아름다운 목소리는

그의 가슴 아픈 삶 속에 고통으로 얼룩진 시간들을 견뎌내고서야

이룰 수 있었던 승리였던 것입니다.

고통이 따르지 않는 승리가 있는지 다시 한 번 돌이켜 봅니다.

아직도 "자유의 탄식"이라는 구절과 더불어 그 음악이 귓가에 맴도는군요. ^^
BY 정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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