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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령진앞에서 무릎꿇은 상병 썰읽고 생각난,ssul
게시물ID : military_239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덧없는인생
추천 : 5
조회수 : 183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12 16:58:27
집에 쌀이 없으므로 음슴체.
여친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는 상병얘기를 보고 본인도 갑자기 생각난 본인 이등병때 생각이 남.
본인이 현역이던 당시 우리 중대에는 싸이코로 소문난  하사가 한명 있었음.
중사 진급에서 떨어지고 모든 히스테리를 중대원들에게 풀던 좀 이상한 간부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이상한 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싸이코에 변태끼가 다분한 간부였음.
여친이 있는 병사들에게 여친의 가슴크기와 성관계유무, 성관계를 가졌을시 여친의 테크닉이라던가 신음소리등을
많은 병력들 앞에서 해당 병사에게 서슴없이 물었으며 이를 대답안하거나 어설프게 대답하면 바로 그자리에서 싸대기를 날리고
명령 불복종 하는거냐면서 바로 얼차려를 부여하고 쪼인트까고 대가리박고.. 뭐 암튼... 같은 간부들도 상당히 싫어할 만큼 
상당히 이상한 종자였음.
병사들의 맥심을 훔쳐가서 화장실에서 한동안 안나온다던가 혹은 위에서 말한 여친의 19금 상세 프로필을 얘기해준 병사를
데리고 가서 좀더 많은걸 물어본뒤 혼자 흥분해서 또 화장실에 간다던가... 그리곤 그 병사에게 여친 면회오라고 계속 요구를 
한다던지 하는... 좀 이상한 쪽으로 페티쉬가 있는 듯한 인간이였음..
 
때는.. 본인이 자대배치를 받고난뒤 얼마 안지났던 날이였음.
2주대기 그딴거 없이 자대를 오자마자 거점 진지 공사에 투입되어 밖에서 먹고자고 싸면서 하루종일 삽질과 단가질을 하며
멈추지 못하는 나의 노래와 삽이 땅에 꽂히는 소리, 곡괭이가 공중을 가르며 땅에 박히는 소리, 중대 선임들의 곱디 고운 쌍욕소리와 갈굼소리가
절묘한 비트와 화음을 이루어 이름모를 산속에 퍼진지도 1주일이 다되어 갈때 쯔음 우린 막사 복귀를 하였고 
자대 배치 받자마자 진지공사에 끌려가 미친듯이 삽질만 하며 욕만 먹어 지쳐있는 나에게 주말이 되자 뜬금없는 소식이 소식이 날라듬.
갑자기 스피커에서 "이병 XXX, 이병XXX 여자친구 면회 왔습니다. 면회복장 차려입고 행정반으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순간 너무 기뻤지만 기쁨은 잠시.. 내 얼굴엔 그늘이 드리우기 시작했음. (나중에 대 참사가 일어남)
선임들이 쌍욕을 하며 본인을 갈궜지만 정작 본인들도 설레임을 감출수는 없었는듯 함. 여...자를 본다는 생각에..
빛과 같은 스피드로 A급 환복을 하고 행정반으로 향한 나는 순간 얼어 붙을수 밖에 없었음.
위에서 말했던 변태싸이코하사가 그날 당직사관이였던거임...
일단 행정반 출입신고를 하고... 면회때문에 왔다고 하니.. 다짜고짜 쌍욕을 날리는 거임.

하사 :  야이 ㅆㅂ새끼야. 돌았나.
본인 :  이병 XXX! 아닙니다!
하사 : 야이 개X끼야. 너 오늘 면회 있는거 알았어 몰랐어?
본인 : 몰랐습니다! 
(여친이 본인 자대 배치 받자 말자 인터넷으로 수소문해서 본인 자대주소를 알아내서 서프라이즈 한다고 갑작 방문한거였음. 본인은 자대 오자마자
진지공사에 끌려갔기 때문에 부모님안부전화도 당시 분대장의 도움으로 소대장님 폰을 빌려서 했기에 여친한텐 연락을 못했던 상황)
하사 : 이런 ㅆㅂ 새끼를 봤나. 주말에 면회 있으면 미리 면회 신청 해놔야 되는거 알아 몰라?
본인 : 몰랐습니다. (진짜 몰랐음 ㅜㅜ)
하사 : 아놔. 이 또라이같은 새끼를 봤나.. (실제론 욕이 더 심했음...) 아 누구 면회 온거야?
본인 : 여자친구입니다!

아.. 이때 눈치 챘어야 했음. 저 하사가 그런 싸이코인줄 몰랐던 신병인 나는 그냥 내가 면회신청을 안해서 개 갈굼 먹는건줄만 알았고
나중에 알고보니 굳이 신청을 안하더라도 면회가 오게 되면 그냥 면회를 갈수 있는걸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음..
여자친구란 말에 하사는 눈빛이 변하였고 이내 여러분이 예상할법한 말을 내뱉기 시작함.

하사 :  그래..?
본인 :  네 그렇습니다!
하사 : 지금 여친이 면회온다고 너한테 말도 안하고 온거야?
본인 : 네! 전혀 몰랐습니다!
하사 : 와.. 미쳤네? 군대가 장난이야? 넌 여친한테 미리 말도 안했었구?
본인 : 네! 진지공사때문에 연락할 길이 없었습니다!
하사 : 이것들이 쌍으로 미쳤구만? 당직분대장! 위병소 연락해서 당장 여자친구 행정반으로 오라고해!

본인은 이때까지 아... 갑자기 면회 찾아오면 안되는거구나.. 면회 신청 미리 안해놓으면 이렇게 되는거구나... 아 ㅈ됬다. ㅈ됬다만 
마음속으로 외치고 있었음.
곧 얼마 시간이 안지난뒤 여친이 행정반으로 오게 되었고 여친은 차렷 자세로 빳빳하게 굳어있는 이등병 나부랭이 남친을 발견함...
여친이 그당시 짧은 핫팬츠에 상의 역시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왔던걸로 기억함.
당직사관은 한동안 여친에게서 눈을 못때더니 이윽고 말투가 차분해진걸로 보아 기분이 좋아졌던 걸로 판단됨.
여친에겐 아무말도 안하더니 본인에게 짧막한 욕 몇마디와 함께 면회 하고 오라며 면회 허락을 해줌.
사시나무떨듯 발발발 떨며 아무 말도 못하고 "예! 아닙니다!! 죄송합니다!!"만 남발하고 있던 이등병을 본 여친은 속이 상했는지 
오히려 나에게 화를내고 본인도 찝찝함을 안고 면회를 함.

아마 이후에 그 당직사관은 화장실로 갔으리라....
결국 그뒤로 몇번 더 사고를 친 그 하사는 다른 부대로 전출을 갔고 소대에는 평화가 찾아옴.

그일이 있고난뒤 거의 1년이 다되어갈때쯤 우리 부대는 GOP로 올라가였고 면회,외박이 없고 휴가가 좀처럼 쉽게 나가질 못하는
그곳의 환경에서 결국 말년 휴가 보름을 앞두고 여친에게 이별 통보 받음 ^.^

군대에선 100%헤어지며 여친이 기다린다 하더라도 결국 나중에 헤어진단 말이 실감이 나는 순간이였음.

그럼 이만 ㅂㅂ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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