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유머겔에도 올라가야할 만큼의 어이없는 사건이긴한데요..
제 친언니가 성별이 바뀌어 영장이 날아온 적이 있습니다.
수기에서 전산으로 바뀌는 2004년, 전산 입력 과정 중에 담당 공무원이 남자이름 같은 저희 언니 이름을 보고 실수를 했던거죠.
2004년인가..언니가 24살때 영장이 날아왔습니다.
정말 황당했어요. (부모님과 저는 그냥 보내버릴까 생각ㄷ....)
원래 남자분들에겐 스무살 스물한살때 와야할 영장인데, 노통 때 호적 및 주민등록의 전산화가 이루어졌으니, 전산 입력을 실수로 해놓고.. 만 스물셋인데 군대를 안갔네? 하면서 영장을 보낸 것 같습니다.
암튼 아버지는 고심 끝에 언니를 군대에 보내지 않기로 결심하셨고(...)
관할 읍사무소에가서 따지셨어요.
엄청난 사과를 받았고.. 아버지가 동네 이장님이신지라... 뭐랄까... 당신이 드나드는 읍사무소에 소송을 한다거나 하면 나중에 좀 불리한 상황들이 생길 것이 우려되어서 사과만 받고 정정하는 것으로 일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얼마전 우연히 언니의 등본을 보게되었고,
내용 중에 사진과 같은 내용이 추가로 기재되어있던 것을, 언니가 나중에 성별 정정 내용을 삭제 요청해서 지금은 전산상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차도현의 호적상 성별 정정은 담당 공무원을 매수해서 처리했겠지요. 성별 오류 입력되었다고 수정하기엔 주민등록번호를 보면 알 수 있는데 당연히 매수를 했겠죠~ 그런데 전산이 아닌 수기 원본에는 남아있을 가능성은 있네요~ 차도현이 동사무소 창고를 뒤져서 원본을 찾아보면 미스테리가 풀리겠지만 작가님이 거기까진 설정 안했겠고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