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오늘 만났네요 ㅎㅎ 오빠가 저 좋아하는거 알고계시는데... 제가 어쩌다가 오빠한테 친구가 저 사칭해서 오빠랑 만나게 됐다고 사실대로 말했거든요
오빠는 누구냐고 빨리 불어라고 해서 제폰 뺏어서 그친구한테 절 사칭해서 카톡 보내다가 그룹채팅해서 서로 친해지구 ㅋㅋ카펰가서 얘기 했는데 예전보다 부담없이 친해져서 얘기도 했어요 근데 오빠가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내더니 자기가 가장 아끼는거라고 아거 사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하시는거에요 그러시더니 저한테 주면서 이거 선물이라고 가지라고 그러시는 거에요 저번에 빼빼로 만들어준거 고마웠다고 이거 그에 대한 보답이라고 그 손수건 내가 아끼는 소중한거라고 그러시면서요
그러다가 오빠가 일부러 들으라고 혼잣말을 들리게 말씀하시는 거에요
"또 내가 이거 줬다고 애들한테 바랑하겠지..." 이러시는데 부끄러워서ㅠㅠ 어쨋든 오빠가 저한테 손수건을 선물하자마자 전 목에다가 손수건을 둘렀어요... 듸게 이쁘더라구요....아직까지 손수건을 맡아보면 오빠 체취가 남아있는데.... 오빠가 빼빼로 잘 먹었다고 그런데 조금밖에 못먹었다며 친동생ㅅㄲ가 다 쳐먹었다고 하시는거에요...그러면서 오빠 모교(지금 친동생분이 다니는)로 가서 운동하고 있는 동생 얼굴 보여주고 너무 추워서 카페들어가서 얘기했는데 그때 손수건을 주신거에요 이거 학교갈때마다 목에 두루고 가려구요... 오빤 제가 자길좋아하는거 알면서도 왜그러시는지..
그리고 나중에 친구만나러 간다고 하시고는 저 터미널까지 데려다주시구 저 버스탈때까지 같이 있어주셔5ㅅ어요 터미널 갈때 날씨 엄청 추어서 서로 벌벌 떨고 있는데 오빠가 자신도 추우면서 패딩 조키 지퍼를 열더니 자기쪽으로 오라고 하면서 뒤에서 절 안아줬어요... 일명 백허그를 해줬어요 꽉껴안고 춥다면서 벌벌떠는데 전 그순간만큼 따뜻했어요 그러다가 바람이 우리쪽으로 불면 오빤 저랑 백허그한 채로 뒤돌아서서 바람 막아주고 너무 좋았어요 오빠 친구분이 기다리신다길래 전 버스 탈꺼니깐 오빠 어서 친구만나러 가라 햤는데 괜찮다고 하시고는 제가 탄버스 출발할때까지 버스 앞에 서계신거에요...밖에 진짜 추운데... 저 이제 기숙사 도착했거든요 폰이 그동안 꺼져서 밧데리 충전 이제야 했는데 오빠한테 카톡으로 들어왔다고 보낼까요?? 문제는 오빠도 밧데리 꺼져있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