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킬미힐미] 16회까지 보고 난 후 생각 정리
게시물ID : drama_240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mamoo
추천 : 8
조회수 : 251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2/27 09:20:47
※ 이 글은 상당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으니, 스포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1. 차도현
 16회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리진이가 입양되기 전, 민서연의 손에 키워질 때 불렸던 진짜 이름이 '차도현'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으니까요. 이 사실은 리진이도, 도현이도 모두 알게 되었습니다. 16회 중반에 호적 상에 어린 시절 도현이가 겨울에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여름에 호적에 올라가게 되었는지에 대한 비밀도 이를 통해 모두 밝혀졌습니다. 결국 차준표의 딸이라고 여기고 리진이를 '차도현'이라는 이름으로 호적에 올렸을 겁니다. 하지만 실상 차준표의 딸이 아니라 민서연의 혼외자식이란 걸 알게 된 거겠죠. 그와 동시에 차준표가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왔으니, 더 이상 리진이는 필요 없는 존재였을 겁니다.
  여기까진 좋습니다. 결국 이 충격적인 반전 때문에 차도현의 '진짜 이름'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신세기'라는 이름이, 신화란의 성을 따서 붙여준 일종의 '별칭'이었을 거라는 추측이 나옵니다. 혹은 이름은 '세기'고 성은 차준표의 성을 따 '차세기'일 수도 있다는 추측도 있습니다. 근데 저는 이 추측에 한 가지 의문점이 생깁니다. 도현이야 과거의 기억을 찾아가는 중이니 도현이의 입장에선 이상할 것은 없다고 생각되는데, 신화란이 걸립니다.
신세기는교대인격.jpg
15회 장면 중 하나입니다. 분명히 이 때 도현이는 자신의 마음이 조각났으며, 그 결과 다중인격을 가지게 되었다고 신화란에게 밝혔습니다. 또한 도현이는 분명 신화란에게 "어머니가 만난 신세기는 이 안에 있는 제 교대인격 중에 하나입니다."라고 밝힙니다. 분명히 도현이가 신화란 앞에서 "신세기"라는 이름을 거론했음에도 불구하고 신화란은 당황하는 기색이 없었습니다. 모두의 생각대로 호적 상 올라가있는 "차도현"이라는 이름을 빌려서 살아온 것이 맞다면, 또한 도현이의 진짜 이름이 '세기'와 관련이 있다면 신화란이 당황했을 법도 한데요. 정말 이름이 '세기'와 관련이 있는지는 이 하나가 걸려서 섣불리 확신하기가 어렵네요.

2. 서태임
 16회까지 보고 난 후에 서태임에게 드는 생각은 "악독한 여성"입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차도현이 다중인격이 된 것도, 리진이가 어린 시절 학대를 당한 것도, 차 회장과 민서연이 교통사고를 당한 것도, 승진가에 불이 난 것도 모두 서태임과 관련이 있을 것만 같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서태임은 신화란과 똑같은, 아니 그보다 더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아들 차준표를 위해서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잘못된 모성애를 가진 인물일 거 같네요.

3. 오리진의 친아빠
 일단 16회에서 오리진의 친아빠가 차도현과는 핏줄(?) 면에서 관련이 없을 거라는 단서를 보여줬기에 도현이와 리진이의 애정 전선에는 문제가 없음이 밝혀졌습니다. 16회에서 지순영이 리진이에게 민서연에 관한 이야기를 해줄 때, 민서연이 사랑했던 사람이 미국에 있음을 알고, 그 사람을 만나러 갔으며 아마도 그 사람이 리진이의 친아빠일 것이라고 말해 줍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친아빠로 추정되는 사람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람이었다고 말하고요.
 근데 재밌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아무 생각이 없었다가, 16회를 다시 보다 보니 든 생각인데, 어쩌면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던 그 사람이 '안실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요. 이 생각을 하게 된 이유도, 침대에 누운 도현이를 간호하는 안실장과의 대화 때문입니다. 이별의 상처를 우습게 보았다 인생을 망친 사람을 여럿 봤다고 말하며, 몸살부터 시작되니 조심하라는 안실장의 말에 도현이가 "경험자 같은 말"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갑자기 뭔가 딱 꽂혔습니다. 정말 아무렇지 않게 넘겨도 될 대사였는데, 어째 <킬미힐미>라 그런지는 몰라도 쉽게 넘겨지지가 않더군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말 자체도 사실 입을 맞춘 상태로 거짓말을 한다면 알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물론 정말 '안실장'이 리진이의 친아빠라면 또 여러 가지 정황상 걸리는 것이 많기는 해도,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인물이라 생각합니다. 안요나와 안요섭 인격의 성이 '안'인 것도 연관지어서 생각해 보자면 생각해 볼 수 있을 거 같네요 ㅎㅎ

다른 외적인 건 페리박이라던가, Mr.X라던가 아직 궁금한 게 몇 가지 남긴 했지만, 나중에 좀 더 생각해 보고 적어볼까 합니다. 앞으로 이대로만 흘러간다면 킬미힐미는 제 최초의 인생 드라마가 될 거 같네요. 물론 드라마를 자주 보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럴 수는 있지만요. 어찌됐건 정말 좋은 드라마인 것은 확실합니다 ㅎ.ㅎ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