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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대로 된 기마돌격을 감행했으면 일본 조총병들 다 쓸어버렸죠.
게시물ID : history_240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iogenes
추천 : 1
조회수 : 131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11/02 14:39:28
문제는 말달리가 개난감한 논바닥에서 그 짓거리를 했다는 겁니다. 게다가 퇴로는 강으로 막혀 있고...
 
기병에게 기동력이 상실된다면 그건 단지 크기가 큰 표적일 뿐이죠.
 
신립은 도대체 왜 그런 멍청한 전술을 폈을까요?
 
사실 제대로 된 기마돌격을 감행할 수 있는 전장환경을 골라 왜군을 타격했다면 왜군에게 막대한 타격을 주었을 겁니다.
 
단지 조총과 대포만 있다 해서 기마돌격을 막아낼 수는 없는 거거든요. 기관총이 나오기 전까지는 그랬다 합디다.
 
그걸 보완하기 위해서는 방어진측이 기마돌격의 속도를 늦추거나 돈좌시킬 수 있는 지형지물이나 장애물, 방어벽을 갖추어야 하고 또 측면을 기병이나 언덕과 같은 자연지형의 도움으로 엄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화기의 위력이 극대화하는 거죠. 일단 활과는 달리 조총은 갑주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투사무기니까요.
 
왕의 사돈이라는 부담때문에 속전속결을 감행해야 하는 사정은 감안해야 한다고는 합니다만... 그러려면 좀 더 빨리 진군해서 상주 정도에서 왜군을 맞이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탄금대 같은 극악의 지형은 피했어야 하죠.
 
문제는 당시 신립군은 왜군이 언제 어느 방향으로 오는지에 대한 정보가 깜깜했던 겁니다. 물론 정보는 있었죠. 하지만 신립은 그걸 개무시했을뿐더러 보고한 병사의 목을 날려 버림으로써 병사들의 입을 다물게 해 버렸습니다. 그 누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려 할까요? 그렇기에 신립은 예기치 않은 싯점에 예기치 않게 왜군과 조우함으로써 충주성도 제대로 건사해내지 못했을 뿐더러 탄금대라는 극악의 지형으로 몰릴 수 밖에 없엇던 겁니다.
 
그래도 신립에게 마지막 지혜가 남아 있다면 길은 있습니다. 배수진 같은 되도 않는 전술 따위는 집어 치우고 병력을 질서정연하게 후퇴시켜 병력을 온존하는 겁니다. 그러나 그런 플랜 B따위는 아예 염두조차 없는 오만한 장군이었다는 게 또 문제입니다.
 
신립의 패전은 단지 조령이 뚫렸다는 데 있지 않고, 당시 가용한 조선의 방어병력 전체를 한 큐에 털어 먹었다는 겁니다. 즉 그가 달래강에 빠져 죽고 그의 부대가 패몰한 이후 조령 이북 한양까지는 사실상 방어병력이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 상태가 되어 버린 겁니다. 고속도로가 뻥뚫린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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