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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로이드를 사용하시는 분들께 고함
게시물ID : freeboard_5668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헥사폰
추천 : 3
조회수 : 38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1/15 00:29:39
솔직히 말해서 전 보컬로이드에 거부감 같은 거 안 느낍니다(공대생이라서 그런가...)

뭐 아직 컴퓨터 프로그램한테 사람 같은 목소리를 기대한다는 게 현재로선 좀 무리긴 하죠.

하지만 보컬로이드로 음악을 만드시는 분들한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겁니다.


여러분, 현실은 냉혹합니다.

여러분이 보컬로이드 프로그램으로 몇 시간을 투자했건, 며칠을 소비했건 간에,

다른 사람들이 쓰레기라고 평가하면 그건 말 그대로 쓰레기가 되는 겁니다.

그래요, 보컬로이드로 음악 만드는 거 힘듭니다.

사람처럼 말로 시켜서 되는 일도 아니고 말이죠.

음하고 박자하고 발음을 일일이 입력해야 되잖아요.

하지만 가사가 알아듣기 힘드네, 목소리가 이 따위네 하는 사람들한데,

아무리 제가 이걸 얼마나 힘들게 만들었는게 그렇게 말씀하시면 어떡해요 등등 아무리 하소연을 해도

그거 이해해줄 사람 하나 없습니다.

듣기 싫으면 듣지나 말지 왜 쌍욕을 해대냐 해도 먹히지 않습니다.

기분 좋아지려고 유머 사이트에 들렀는데 왠 로봇이 그것도 좀비 같은 목소리로 꽥꽥거리고 있으니 

당사자 입장에서는 기분 엄청 나빠지는게 당연하지요.

이건 비단 보컬로이드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에서도 결과에만 관심을 두지 그 중간 과정에는 거의 신경 안 써요.

어떤 물건을 살 때 그 물건이 나한테 알맞는가 생각하지,

생산자가 이걸 만들기 위해 얼마나 고생했을까 생각하는 소비자가 대체 얼마나 되겠습니까.


다시 말해서 여러분, 보컬로이드 노래가 듣기 싫다는 사람들을 설득시키려 들지 마세요.

그래 봤자 되는 거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아 보컬로이드 발음 X구리네~ 자막 없인 못 알아 먹겠네~ 라고 하면 그저 그러려니 하세요.

자기 실력 부족이든가 아니면 프로그램 만든 사람에게 따져야지,

아 왜 못 알아들으세요~ 이상한 사람이네~ 귀가 먹었나~ 해도 소용 없습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사람과 구분할 수 없는 보컬로이드 노래를 만들려고 노력하세요.

만약 그게 현재 기술로 불가능한 일이라면, 할 수 없지요. 그냥 최선을 다할 수 밖에요.

아니면 고자라니~ 라든가 할미넴의 하늘에서 내려오는 욕들처럼 

사람들한테 어필할 수 있는 곡들을 만드세요.

아니 내맘대로 곡을 만드는 데 무슨 상관이냐~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듣는 사람 배려하지도 않고 그저 자기 만족을 위해 만든 곡이라면 욕먹는 게 당연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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