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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2402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참하다
추천 : 11
조회수 : 83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07/12 09:43:53
시골 부모님댁에 가는 토요일 오후
점심을 먹지 않은 나로서는 2시간동안의 운전이 너무나 길고 무서웠기에....
간단한 요기나 하자며, 육포 한봉지와 레몬에이드 한병을 삼..
아무 생각 없이 막 쳐묵쳐묵...
거의 도착할 무렵...그렇다....신호가 온 것이다..
면허 딴지 1년 남짓.
내 생애 그렇게 빠른 레이스를 펼친 건 처음이었다.
카레이서가 이맛에 달리는구나.....
경차로 시속 150~160으로 달리다가...신호가 약해지면 다시 정상 페이스를 유지하기를 서너차례...
더이상 인간 괄약근의 한계로를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를 무렵..
저 멀리 휴게소가 보이자...난 본능적으로 핸들을 꺾었고..
타인의 눈에 "뒤가 급한 여자"로 보이지 않기 위해...
모델 포스로 사뿐사뿐(하지만 매우 빠르게... 매우 쪼이며..) 그곳을 향해...한발한발 나아갔다..
신은 견딜 수 있는 고통만 인간에게 주신다 하였지만
나에게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이..찾아왔고....난...그 고통을 겸허히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따뜻해져온다..하....먼일이다냐.....내가 길에서 똥을 싼거냐...하...
하지만 이것도 들켜선 안된다....더 태연하게....
칸막이화장실 안에 들어가....아비규환 상태의 아래를 보니....막막함을 금할 길이 없도다....ㅠ
일단 바지는 그래도 입을 만 하니......팬티를 벗어서.......이걸 어쩐다.......
버리자니 하나 뿐이고....빨자니 더럽고....하..
일단 나가보자..사람도 없다...다행이다..
빨자....헛! 누가 들어온다! 손 씻는척하자....손수건인척 하자....
갔다....얼른 빨고 나가자...ㅠㅠ
근데 이걸 어디다 널지? 흠...그래도..오늘은 날이 좋으니...잘 마르겠군..
뒷자리에 일단 널고 집에 가자....
그렇게 난 노팬티로 고향을 방문했다..
몇일전 뉴스를 보니.....저질 육포가 시끄럽던데....
그 육포..어디서 많이 본 육포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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