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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준 것에 대가렷다
눈물이 아플 것이고
잃음을 대비하라
코가 유독 깜장코 예뻐
코코라 이름 지은 강아지
함께 한 시간은 내 사춘기도 있었네
그렇게 나와 17년을 살았다
코코야,
네게도 이 세상 다녀간 이유 있었을 텐데
내게로 와 행복했니
알면 사랑한다고 내가 너를 안 것이
너에 대해 다 안 것이라 믿고 싶은데
그런데도 나는 너의 전부였는데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지 못해 미안해
큰 슬픔인 걸 두려웠기 때문에
너랑 끝을 생각지 않고 살았고
남들은 그저 말 못하는 짐승이라 한들
사는 데 허덕인 똑같은 생명일진데 귀천이 뭐냐
너는 가장 멋진 친구였고 든든한 반려였고
꼭 지켜주고 싶었던
혈연처럼 귀한 내 자식이었다
익숙함에 취해 행복인 줄 몰랐던 너를
지금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잘 가거라 코코야
너는 내 생애 배운 거보다 더 많은 걸 가르치고 떠났다
출처 | 5년 됐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