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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뭉이 죽은 날
게시물ID : readers_240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4
조회수 : 53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2/14 21: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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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마음 준 것에 대가렷다

눈물이 아플 것이고

잃음을 대비하라


코가 유독 깜장코 예뻐

코코라 이름 지은 강아지

함께 한 시간은 내 사춘기도 있었네

그렇게 나와 17년을 살았다


코코야,

네게도 이 세상 다녀간 이유 있었을 텐데

내게로 와 행복했니


알면 사랑한다고 내가 너를 안 것이

너에 대해 다 안 것이라 믿고 싶은데

그런데도 나는 너의 전부였는데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지 못해 미안해


큰 슬픔인 걸 두려웠기 때문에

너랑 끝을 생각지 않고 살았고

그래서 시간 핑계로 못 해준 게 너무 아파

남들은 그저 말 못하는 짐승이라 한들

사는 데 허덕인 똑같은 생명일진데 귀천이 뭐냐

너는 가장 멋진 친구였고 든든한 반려였고

꼭 지켜주고 싶었던

혈연처럼 귀한 내 자식이었다


익숙함에 취해 행복인 줄 몰랐던 너를

지금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잘 가거라 코코야


너는 내 생애 배운 거보다 더 많은 걸 가르치고 떠났다

출처 5년 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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