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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x]여자친구와 만난지 5년째입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2403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거슨진리
추천 : 12
조회수 : 85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07/12 13:31:46
우선 유머가 아닌점.. 죄송하다는 말씀 부터 드릴께요 .. ㅋ

다름이 아니고, 오늘 처음으로 여러사람들이 보는 가운데서 여자친구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요...

이거참 쑥스럽구마잉..
제가 경상도 태생에 보수적인 집안에서 태어난 완전 뼛속까지 갱상도 남자라 뭐 표현도 잘 못하고 

그래가지고 오유의 힘을 빌려 오늘! 그 말을 하려합니다.

여자친구와 제가 만난것은 
제가 대학생일때 였죠.. 지방에서 계속 살다가 대학을 서울로 오는 바람에 서울에서 자취를 하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몇년 지방에 내려와있었죠.
그때 여자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제가 용돈을 좀 벌기위해서 과외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때 그 학생이 여자친구였죠..
뭐 과외선생이긴 하지만 선생과 학생의 로맨스(?)이런것도 있었어요 ㅋㅋ
여자친구는 그때 고3이었고, 고3이면 한창 공부할 나이고 그랬으니,, 뭐..
그리고 더군다나 제가 절대 잘난 얼굴 잘난 몸매가 아니었어요.
그때 당시만해도 키 175에 몸무게가 100kg에 육박할 정도의 비대남이었죠..
(지금은 다이어트 성공으로 67kg입니다 ㅋㅋ)
이런 상태에서 뭐.. 여자를 만나고 자시고 할 자신감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더군다나 과외하는 학생과의 사랑(?)은 생각도 안했죠 ㅋ

그런데 어느날 메신져를 하고 있는데 그 학생(앞으로 최양이라 하겠음) 최양이 쪽지를 보내는 거에요
최양: 선생님 뭐하세요?~ 
나: 그냥있지~ 
(중략)
최양: 저 선생님 좋아해요 ..
나: 그래 나도 좋아해 ㅋ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고 이쁜데 ㅋ
최양: 그게 아니라..
나: 응??
.
.
.
.
고백받았습니다. 그것도 학생한테.. 웁쓰 젠장~! 나ㅣ러ㅣㄴㅁ아러ㅣㅏ 어쩌지?
전 그래도 선생이고 나이가 그래도 많은 어른입장에서 
'그래? 그럼 최양이 고등학교 졸업하고 선생님도 준비하고 있는거 다 잘되면! 그때도 최양이 나 좋아하면 그때 선생님이 다시 생각해볼께~ 지금은 공부에 열중하자!'
라고 거절했죠..
(지금도 이때 생각하면 .. 조금 낯뜨겁네요.. ㅋ)

그리고 이리저리 이러쿵저러쿵 시간이 흘러가고 최양이 나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같이 과외를 하던(그룹과외였음)학생들에게도 알려지면서.. ㅠ 전 조금은 곤란한 입장이 되었습니다..
다른 학생들이 저를 '최양이 선생님 좋아한데요~~~ ㅋㅋㅋ'이런식으로 놀리고 ㅠㅠ 에효.. 
다른 학생들은 최양이 절 무지무지 좋아한다고 ! 받아주라고 .. 이렇게 계속이야기도 하고.. ㅠㅠ 
사실은 제가 누구 사귀고 이럴 외모와 여유가 없는 상태였어요.. 이런저런 사정도 있고 해서..
그리고 최양이 귀엽고 착하고 그래서 저도 마음은 있었지만, 선뜻 받아주기 곤란한 입장이기도 하고해서요..

그러던 어느날 정확히 기억합니다!!  최양이 연락을 해온것!
최양: 쌤.. 저 쌤 너무 좋아해요.. 저 졸업할때까지 못기다릴것 같아요.. 그냥 받아주시면 안되나요?
.
.
.
.
허걱! ㅠㅠ 어쩌지.. 사실.. 그때 전................ 받아들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오게 된것.. 

에효.. 저희 커플 4살차이 나요~~
여자친구가 뭐 빠른 생일이긴 한데.. 사람들은 나보고 도둑놈이라고 하기도 하고.. 
그래도 꿋꿋히 만나고 있습니다 !

사실.. 제가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104kg까지 나갔었어요.. ㅠ 
그러던 와중에 오래 사귀다 보니 여자친구 지인들 친구들도 자주 만나게 되다보니.. 제가 뚱뚱한게 
여자친구에게 조금이나마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사랑의 힘으로 약 6개월간 37키로 가량을 뺏습니다!ㅋㅋ

제가 여자친구가 좋은 이유가 요즘 사람들과는 다르게 정말 부모님께 잘하고 저희 사촌형님 누님이며 저희 친형, 외할머니 등등 모두 다 잘하고 현재 일을 하면서도 꼬박꼬박 동생들(동생2명있어요..) 용돈이며, 적금이며 등등 다 챙기고, 명절이나 특별한일 있으면 항상 저희 부모님께 선물도 사드리고요..
그리고, 요즘 흔하디 흔하다는 명품옷 가방등등 이런거 하나 없이, 자기는 그저 보세 옷이 좋다고 그냥 입기 편하고 이쁘다고 나머지 돈은 동생들 옷 사주고 가끔씩은 제 옷도 하나씩 사주고 그래요 ㅋ 그리고 지금음 장거리 연애중이라 많이 만나봣자, 한달에 1번정도 만나는데 만날때도 항상 제 자취방에와서 매일은 아니더라도 자기가 밥상차려주고 싶다고 소박하지만 맛있는 밥도 해주구요..
(정말 대견스럽지 않나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이 많이 편찮으신건 아닌데.. 조금 편찮으세요..
여자친구도 알고 있고요~ 어느날 갑자기 여자친구가 진지하게 그러더라구요..
'오빠야.. 나는 오빠야 부모님들 나중에 아프시고 그러면은 내 일 다 때려치우고 오빠야 부모님 보시고 살꺼야~ 아니 많이 아프시지 않아도~ 그냥 오빠야 부모님 모시고 살고 싶다..'
와.. 이런 여자 요즘 흔한가..? 
정말 이여자다 라는 생각이 그때 확 들더라구요..

이야기가 너무 횡설수설 이리갔다 저리갔다 그러네요..

결론적으로! 이런 여자친구에게 전 사랑한다는 표현같은거 잘 안했습니다.
뭐.. 가끔씩은 했죠.. ^^
그런데 이번기회에 
처음으로 오유에 글을 쓰면서! 여자친구에게 이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사랑한다!! 최양!! 오빠가 언넝 하던거 마져하고.. 
영원히 헤어지지 말고잉!
니뿌이 없다.. 

아.. 부끄럽노.. 

오유인들도 곧!! 생길꺼에요!! 
그리고 행복할꺼에요~ ^^

혹시나.. 베오베를 가게 된다면 여자친구와 찍은 사진 올리겠습니다 ^^

뭐 글솜씨가 없어서 잘 쓰지는 못했지만.. 그냥 예쁘게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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