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에 매미 소리 퍼지던 흙냄새와
옛 고향 짱돌담에 넉살 두둑이 겨오른 조롱박과
세 발 꽃 핀 닭장 속 장판인 양 잘 말린 햇볕과
우공 모는 바람의 언덕 위 홍시 빛 노을
그리움은 내 어린 형상과 불어와
영영 먼 곳으로 사라져,
추억의 경계를 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