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동물을 키울려면 시골이 좋아. 애완용이던 식용이던. 귀농 8년차. 처음 이사해서 길렀던 강아지는 마당에 있던 모든 나무들의 밑둥이를 갉아서 죽여버림. 그래서 팔아버렸음. 오라질놈 그리고 바로 전에 길렀던 냥이는 손바닥만 할 때, 우리집 담장사이에서 비에 젖어 떨고 있던 것을 주워서 먹여 살림. 그런데 다 크고 빨빨거리다 나가버림. 오라질년. 현재 기르는 냥이는 장터에서 사오신 고양이. 시골의 동물들에게는 텃세라는게 있나 우리 고양이 엄청 괴롭힘 당함. 불쌍해서 가끔 생선 맛있게 먹고 남은 것도 주었음. 그런데 기숙사에서 지내다 집에와서 뭐만 먹었다 하면 부모님이 냥이 준다고 좀만 먹으라함. 오라질년 내 밥을 넘봐? 그런데 요 몇달 두문불출하다 어느정도 자란 새끼냥이 세마리 데려왔음. 지 어미를 쏘옥 빼닮음. 꺄. 그래서 나는 요즘 밥에 김치만 먹게됨. 건방진 놈들 사료나 처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