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ID : humorbest_2404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 추천 : 75 조회수 : 2330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7/24 03:50:32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7/24 03:01:55
전에 '스무 살'이라는 제목으로 글 올렸던 청년입니다.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어머니가 요양병원에 계시다가 어젯밤부터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셔서 노심초사 하다가, 결국 지금 삼성서울병원으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오늘 어머니 곁을 지키다가 아버지가 퇴근하시고 교대를 해 잠시 눈을 붙이다가 전화를 받고 깨어났어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긴 글을 쓸 수는 없을 것 같고..
염치불구하고 부탁 하나만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일 없기를 잠시만 기도해주세요..
가슴이 철렁했는데 문뜩 그 말이 생각났습니다. '많은 이가 기도하면 신은 귀가 간지러워서라도 들어주게 되어있다.'
...잠시만 기도해주세요.. 아무 일 없이, 해프닝으로 끝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어머니가 돌아가신다면, 이라는 생각을 안 해 본 것은 아니지만, 그 생각의 끝은 결국 '편찮으시더라도 살아계셨으면' 이었습니다..
저 너무 불안하네요.. 출발하기 전에 아버지를 기다리다가 아주 잠깐 짬을 내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