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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폭해본다.
게시물ID : gomin_2405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열폭포수영장
추천 : 6
조회수 : 34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11/25 00:35:45
난 졸라 찌질이다.
뭘 제대로 해본적이 없다.
여태 내가 20년을 살면서 가장 많이
시간할애했던 것은 '게임'

근데 그마저도 제대로 해본 것이 없다.
나는 RTS, RPG, FPS 등등 여러 게임을 했다.
근데 만렙이란 것도 찍어보지도 못했다.
중위 이상 찍어본 게임도 없다.

게임에서도 열폭 열폭 열폭
나보다 더 잘하는 애들있으면 욕하고
짜증나고 분하고 소리지르고

현실에선 더 심했다.
하지만 욕하지도 못하고 짜증내지도 못했다.
분하지만 소리지르지 못했다.

인터넷에서는 익명성이라는 가면이
내 얼굴을 내 정체를 가려주지만
현실에서는 아니다.
가면따윈 없다. 그냥 내 얼굴 맨살이다...

그리고 내 얼굴에 불만이 많다.
난 왜이렇게 뚱뚱한가.
안경 여드름 돼지. 난 이 삼박자를 다 갖췄다.
하지만 오타쿠는 아니다. 물론 다른 사람이보면
오타쿠 같다. 인정한다. 게임만 쳐 하고있으니...

그리고 그래서 그런가 난 여자친구도 못사귀었다.
돈도 없고 얼굴도 못생겼으니 당연하지.

근데 꼴에 남자라고 성욕도 있다.
밑에 달린건 쓸데도 없는데 왜 성욕이 있을까.
하루에 몇번씩 자위를 할때도있다.
근데 그럴때마다 비참해진다.

신은 왜 날 이딴식으로 만든걸까...

왜 이딴식으로 성격을 만든걸까...

아 이젠 책임전가하기도 싫다.
그냥 내가 싫다. 난 왜 사는걸까.
근데 죽기는 싫다.

이룬것도 없이 친구도 없이 사랑도 없이 이렇게 죽긴 싫다.
이렇게 죽긴 싫어. 씨발...

역사에 한획을 긋겠다. 이딴건 아니다.
그냥... 나도 뭔가 이뤄보고 싶다.
꿈을 이뤄보고싶다.

아니 꿈 그딴거 모르겠다.
솔직히 내가 꿈꾸는 그 꿈이 진짜 내 꿈인가하는 생각이든다.
그냥 내가 좋아했던걸 꿈으로 여기는건 아닐까?
실제로 내가 그걸 한다면 오히려 내가 겁먹고 
힘들다고 도망치진 않을까? 이런생각이 든다.

아 이룬 것도 없고
친구도 없고
사랑도 없다. 

그래도 요즘은 바꾸려고 노력하고있다.

살빼려고 달려보기도하고 걷기도 한다.
밥도 반만먹고 염분섭취를 줄이려한다.
그래도 잘익은 김치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하여
요즘엔 안먹던 김치도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
자위도 요즘엔 많이 안한다. 일주일에 두번 정도...

이렇게 쓰니 완전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네.
아니 '찌질이가 달라졌어요'인가 여튼...

아직도 열등감 남아있다.
미칠거같다. 열등감이 하늘을 찌를거같다.
그래서 달리고 와도 가슴은 답답하다.

정말 찌질하군. ㅋㅋㅋㅋㅋ
눈물 섞인 자조로 마무리해본다.



읽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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