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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법사의 솔로인생에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게시물ID : gomin_2405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말도안돼Ω
추천 : 1
조회수 : 831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1/11/25 00:39:26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여자아이한테 고백받았습니다.
 근데, 잘 모르겠습니다.
 전 그랬습니다. 그 동안 솔로로 살아오면서 짝사랑은 많이 해 봤지만,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딱 한명만 좋아하는건 아니라는 겁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냥 얘도 좋고, 얘도 좋고 이런 식이라는 겁니다.
 어차피 고백해봐야 사귀지도 못 하는데, 몇명 좋아하면 무슨 상관이냐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도 좋아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세명정도...
 그리고 고백 받은 아이는 그냥 조금 좋아하는 정도입니다.
 술자리에서 울면서 저한테 얘기하는데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라는 생각보다는,
 엄청난 부담과 미안함, 그리고 불안함이 있었습니다.
 왜냐면 그 아이는 불과 몇주전에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어제 술자리에서 저에게 제가 자신을 좋아하는 줄 알았고, 그래서 저를 좋아했다고 했습니다.
 자기를 좋아한게 아니면 왜 오해하게 만들었냐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지 않겠다고 떼를 쓰면서 제 몸을 막 더듬었습니다.
 저도 어느정도는 취해있어서 순간 충동은 들었지만
 4대성인만큼의 엄청난 참을성으로 집으로 들여보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계속 술자리를 자리한것이 후회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까지 계속 머리속에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야하지...'
 일단 제 입장에서는 그렇습니다.
 제가 지금 좋아하는 여자사람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친구는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제 주변에서 그 아이에 대해 썩 나쁘지는 않지만 좋은 얘기를 듣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점들은 그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것들과는 비교도 안되게 고민하게 만드는 점은 이겁니다. 
 이 친구는 불과 며칠에서 몇주전까지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아무말도 없다가 술자리에서 술에 취한 상황에서 저에게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집에 안 갈거라며 입을 맞추거나 제 몸을 더듬는 행동을 했습니다.
 아무리 평생 솔로로 살았다지만, 이러한 행동들을 무시하고 덮썩 받아들이기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차츰 알아가는게 좋지 않겠냐고 했지만, 이런 태도를 우유부단하게 생각했는지,
 사귀는거냐 아니냐 딱 이렇게만 관계를 설정하자고 합니다.

 오늘도 만났고, 저는 평소처럼 대한다고 했는데,
 자신이 고백도 했고 스킨십도 있었는데 달라질 것 같았던 저의 태도가 변화가 없어서 그랬는지
 서운하다면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전 너무 그렇게 안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보내긴 했지만 나아진것 같진 않아보입니다.
 전화를 걸어 토요일에 만나서 얘기를 하기로 했는데,
 뭐라고 말해야 할지, 어떻게 관계를 설정해야 할지 결정을 못 내리겠습니다.
 상처주기도 싫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애매한 상황에서의 교제 역시 싫습니다.
 제 판단에 도움이 될만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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