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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불반도
게시물ID : readers_240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0
조회수 : 39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2/17 00: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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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혈(*焎) 조선

*불탈 혈


짚 끌다 가죽 덧대 굽 몰다 바퀴 다니

사사로운 이익과 사사로운 욕심이

하늘과 땅 사이 풍속을 얕잡아

마기 봉한 큰 산도 치워 천 리가 손금 안이오

오가는 튼 길에 잡귀가 섞인다

  

세상 물정 흐려지자

작다고 악을 견지 소홀히 한 비정,

나태가 화를 부르니

금방 보소 지평 태극 위 꼬락서니를

혼세(混世)가 득세헌 말세여야(野)


폭군의 녹 잡순 요물이

단상을 꿰차 도당이 줄을 서

귀한 손 갈퀴시 부리고

품앗이 차례도 등치는 이젠


사바가 노름판이여

판돈에 옥쇄와 민생이 있어

관원이 나랏일로 도적을 자처하고
의술 대신 상술이 난리고

사는 게 아프고

한 맺혀 구천을 떠도는

난 거로 죄가 된 시대.


가진 게로 낫지 못할 화병 얻은 그 낯이

어찌 낙루허먼 메마른 바다도 같을꼬

피안 비친 삼도내는 민초의 눈물일 것이네


애먼 달 구슬프리 진 동틀새

죽어서 감는 민심, 그 큰 슬픔을

잔에 따르어 달랠 뿐

취한 자만이 억지 흥에 겨워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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