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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은 아니고 그냥 좀 오싹한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2406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Ω
추천 : 21
조회수 : 2026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7/26 02:11:07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7/25 11:08:41
벌써 10년도 지난 얘기네요...
10년전쯤의 겨울로 기억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때 있었던 실화입니다..
저는 모 고등학교에 다니고있었는데요..
옆반에 키도 크고 공부도 웬만큼하고 밴드부에서 베이스도치던
흰얼굴에 안경을쓰고 곱상하게 생긴
남들이 보기에는 참 다재다능하다 싶은 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학교에 갔더니 그애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것도 학교근처에 공사중이던 우체국 건물에서요..그것도 새벽에요...
충격을 받았죠...잘 알지는 못하고 친하지도 않았지만... 자살이라는 방법을
택한것 자체가 고등학생인 저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소문에는 그애의 유서인가 일기장에다 담임선생님과 
좀 성격이 난폭했던 수학선생님에 대한
원망의 글이 적혀져 있었고 밴드부활동을 하면서 성적이 떨어진것에대한
부모님과의 불화, 선생님과의 갈등 등으로 많이 힘들어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애 장례식에는 옆반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함께했었고...
학교측에서는 안좋은 소문나는것을 원치않기에 어수선한 분위기가 빨리 덮어지길 바랬죠
머 그래도 사는곳이 작은곳이라 지방뉴스에 조그만하게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학교측이나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혹시나 혼란스러워할까 더이상 언급을 하지않으셨지만
우리들끼리는 그애가 어떻게 자살을 했을까...충격을 받으면서도 궁금한점이 있었습니다..
학교근처에서 공사중이던 우체국 건물에서 시신이 발견되었다던데.. 학생들은 대부분
그애가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린것으로 알고있었거든요.. 그래서 방과후에 그 건물 근처에
피자국이 남아있나 살펴보는 애들도 있었구요..그러나 그런것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어요

같은반에 교악대를 했던 친구는 늦은시간까지 보통 남아서 연습을 하는데
밤에 무슨 비명소리를 들었던것 같다는 얘기도 하더라구요...그래서 더무서웠죠..
지금은 건물이 많이들어섰지만 그때만 해도 학교주변에는 흙밭 천지여서 수업끝난
저녁에는 정말 캄캄하고 어두웠거든요.. 그래서 수업끝나고 집에가더라도 그애가
자살했다던 그 우체국 건물 근처로는 걷지않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고 잊혀져갈쯤에... 어머니께서 문득 그애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학교측이나 선생님들이 말해주시지 않았던 얘기를요..자살한 그애 어머니의 친구분을 통해
어머니가 들었던 바로는... 그애가 새벽에 집에서 나와서 학교근처 우체국 건물로 갔던거래요..
그리고 우리가 알던것과는 달리 우체국건물 정문에서 목을 매달고 죽었다고 하더군요..

근데 저는 이해가 되지않았던것이 공사중이던 우체국건물 정문은 그리크지않았기에..
정문 천장에다가 줄을 매달아도 그애가 키가 크기때문에 발이 땅에 닿았을거라고 물었더니






어머니께서는
"경찰조사로는 그애가 죽으려고 목매단 순간에 자기발을 들었다고 하더구나"
하셨습니다...


써놓고보니 크게 무섭지는 않네요..; 그냥..지금도
그때생각하면 그렇게까지 죽고싶을만큼 힘들었을까..하는 생각도들고...
그친구의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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