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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를 가보니 세상이 바꼈단 생각이 새삼드네요.
게시물ID : travel_240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쿠터세계일주
추천 : 0
조회수 : 45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6/29 04:13:27
작년 11월 여행중 북악산을 한바퀴 돌고 내려오다가 청와대 근처 경찰들에게 잡혀 간단한 검문을 받은적이 있었죠.. 경찰 왈.. 짐에 뭐가 들었냐.. 여행중이면 밥먹을려면 버너같은것도 있겠네.. 폭발물 운운하면서..등등..  난 이 어처구니없는 추궁에 밥은 사먹는다고 대답했고 그렇게 별일없이 날 통과시켰죠. 기분이 상당히 나쁘더라구요. 대통령은 저 청와대 어딘가에 있을터이고 지금 여기 내가 대체 뭘 할수 있단 말인지..  물론 그들은 맡은 임무를 하는거겠지만 참 한심해보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닭은 탄핵되고 대통령은 바뀌었죠. 얼마전 청와대 앞길이 개방됬다는 뉴스를 본적이 기억이났고.. 더워서 야간바리를 하다가 밤 12시가 넘어서 홧김에 한번 가보자는 생각에 방향을 틀었습니다. 청와대 근처.. 항상 바리게이트가 있던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죠. 더 들어가도 되나 생각들면서 멈칫멈칫.. 그러다가 청와대 건물이 상당히 가까이보이는 곳까지 가니 경찰들이 경비를 서고 있더라구요. 아 그래서 여기까지인가 생각이들어 오토바이 속도를 줄이고 세울려는데 입구 경비 경찰이 야광봉을 흔들며 들어가라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팔을 휘젖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도 되나? 쭈뼛거리다가 소심하게 들어갔습니다.  얼마안가 청와대가 눈앞에 떡하니.. 뙇!! 것두 밤12시가 넘어서.. 물론 근처에 경찰들은 많았는데 저에게 별 신경도 안쓰더라구요. 드문드문 사람들도 다녔고.. 정말 신기하단 생각도 들었는데 한편으론 밤에 봐서 그런지 청와대 건물은 뭔가 고립된 곳에 고독하고 쓸쓸해 보이더군요. 문재인 대통령이 나중에 광화문으로 집무실을 옮긴다던데 개인적으로 정말 잘한거 같습니다. 암튼 세상이 바뀌고 있는거 같아 기분좋게 야간바리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담엔 낮에도 가봐야겠네요..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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