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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흔한 고2의 고민
게시물ID : gomin_2676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엉군
추천 : 2
조회수 : 54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2/01/16 14:20:19

 

ㅠㅠ...


방학이 되면 늘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서. 기분이 참 묘할 것 같았는데. 정말 늘 똑같은 일상이라서 기분이 묘하긴 커녕 더럽네요. 하지만. 죽으란 법은 없다고 간간히 심심하진 말라고. 하늘에서 이벤트도 내려주곤 하시네요. 친구가 오디션을 본다고. 같이보자고 하는데. 이놈이 노래방에서 제 실력 빤히 다 봐놓고서도 이런 똥언을 남발하는데. 고마워 죽겠습니다. 돈도 없는데. 자꾸 연습실가서 연습하자고 하는데. 고마워 죽겠습니다. 왜 고맙냐구요? 적어도 매일매일이 지루하게 똑같지는 않게 해줬거든요. 조금은 귀찮아도. 그런 선행에 대해서는 감지덕지 해야할 일이죠. 이벤트야 제가 만들면 된다고 하지마는.. 평일에는 7시간을 학원에서 썩어야 하기 때문에 어떤 특별한 사건을 자력으로 만들어내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예요. 사실상 학원 끝나고 밤 10시마다 운동장 뻉뺑이 돌자고 하는 친구도 참 고마울 따름이죠. 운동따위 저 혼자였다면 개나 줘버려하고 또 방학 내내 5Kg 정도 더 쪘겠지만. 지금은 오히려 0.5Kg 이라도 꾸준히 빠지고 있으니까요. 제 건강은 제가 아니라 다른사라이 책임지고 있다는 겁니다. 어머~ 고마워라. 하지만 사실상 이건 고민입니다. 지금까지 제 삶을 돌아보자면. 제가 스스로 해보고자 해서 해낸일은 아무것도 없거든요. 기타? 조금 건드리다가. 지금은 쳐다보지도 않고있죠. 지금 다니는 학원도. 제가 다니고 싶어서가 아니라.(지금은 재밌지만.) 친구가 억지로 끌고가서 다니게 된 학원이예요. 위에서 언급했 듯이 운동도. 저 혼자였다면 생각치도 못할 행동이였구요. 사실 어딜 놀러가는 것도 늘 저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르기만 했었죠. 어딜가자. 무엇을 하자. 이런거에 몇가지 의견을 내비추기는 했으나. 적극적이지도 않았고... 저는그저 물 흐르는대로, 몸을 맡긴듯이.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참 수동적이고. 안이한 태도죠. 참 바보같았습니다. 하지만 바보인걸 알면서도. 저는 바보인 채로 살아갈수 밖엔 없었네요. 늘 누군가에게 몸을 맡기는걸 자연스레 생각하고 살아왔고 또 그러다보니. 저는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을 했으니까요. 정상이 아니지만요. 적어도 저는 그랬습니다. 누군가가 보면 참 같잖지도 않은 고민이 다있네 하면서. 단순한 청소년의 고민쯤으로 받아들이고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극복하게 될거란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저는 이런 수동적인 제 행동을 증오합니다. 앞으로야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런 수동적인 태도가. 정말 저의 미래마저 누군가에게 맡기고 살아야 하는 지경에 까지 끌고 가지는 않을런지. 걱정스럽습니다. 아니, 걱정이 아니라. 정말로 그렇게 될 것이기에. 두려워하고 있다는게 옳은 표현이겠네요. 으앜 시밤 중2병 돋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지루한 일상이 반복되는 것도. 수동적인 태도 때문이 아닐런지. 스스로 고민하고 걱정하게 되는 요즘에. 이런 저의 태도를 고치고 싶습니다. 이건 마치 어느 집단의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 처럼 들리지만 그렇지 않아요. 사실 대통령이 되고 싶기도 한건 사실이지만. 제가 이런 걱정을 품고사는 이유는 단지. 그저그런 인생을 살고싶지 않고 싶어서 그런겁니다. 글을 쓰면 누구보다 멋진글을 쓰고 싶고. 그림을 그리면 누구보다 멋지게 그림을 그리고싶고. 공부를 하면 누구보다도 잘하고 싶고. 이런건 모든사람들의 공통된 욕심이겠지만. 특출나게 잘한다는 한가지가 있다는것 . 혹은 한가지도 없다는것. 그 둘의 차이가 너무나도 뼈저리게 느껴지고 있기 때문에. 뭐든지 다 그저 미적 미적하게 살고있기 때문에. 어떤 분야던지. 글을 써도 음... 좋네. 그림을 그려도. 음... 잘했네 공부를 해도. 음.. 적당하네. 이런 반응을 듣기 때문에. 저는 정말 두렵고 싫습니다. 꿈을 정하지도 못한채로 방황하고. 뭘 해야할지도 막막하죠. 어른들이 말씀하시던 목적지 없는 배인양 그저 파도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작은 조각배 인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른들의 비유는 정말 정확하네요. 누군가는 파도가 세월이고. 누군가는 파도가 사회이고. 누군가는 파도가 심리이고. 누군가는 등대가 필요하고 누군가에게는 바람이 필요하고 누군가에게는 뱃사공이 필요하죠. 정말 사람은 나 아닌 다른사람을 정말 잘 아는 것 같습니다. 저라고 다를리가 있겠습니까마는. 세상을 사는데 있어서. 나이고 경험이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나를 아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어쩌면 당연한 것을 새삼 되새기게 하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와봅시다! 하찮은 고민이란 없는 법이죠. 나중에 커서 생각해보면 참.. 왜그런 고민을 했지 하며. 웃어 넘길 수는 있어도. 지금의 모습이, 그런 하찮을 고민끝에 내린 결정들의 결과니까요. 저도 참 멍청했던게 어렸을때는 엄마가 나를 두고 돌아가실까봐 늘 노심초사했죠. 엄마에게 건강에 좋다는건 다 드려서 (예를 들어 딸기같은겈ㅋㅋ) 이제 엄마는 안죽어? 이런식으로 귀찮게 묻기도 했고. 구석에 쪼그려 앉아서. 엄마가 죽으면 어쩌지 하며 질질 짜기도 했어요 ㅋㅋㅋㅋ 뭐 그런 고민이 지금 제 삶을 어떻게 바꿔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분명 제 삶을 건드리기는 했겠죠? 저는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다 다르지만. 결국은 파고파다보면 똑같다구요. 그렇게 느낀것 같습니다. 그렇게 느껴서 득 될건 크게 없지만 ㅋㅋ 제 생활, 태도, 나아가 삶까지. 어떤 포부가 없다면 바꿀수도 없다는걸 알게됐어요. 이런걸 크게 깨달은 특별한 계기는 딱히 없다만... 저는 제가 싫어하고 좋아하는걸 명확히 할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나중에 커서 조각배가 아니라 뱃사공이 되고싶습니다. 바람이 되고싶어요. 등대이고 싶습니다. 그런 어른이 되어서. 내가 이런 고민을 했었지 하며. 과거의 나에게 고마워 하고싶습니다. 하지만 쉽사리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잖아요 ㅋㅋㅋ 저는 그저 의지박약이고 작심삼일이고 걱정만 태반인 수동적인 사람이예요 그런 저는 뭔가를 꾸준히 하겠다고 노력해본적도 없고. 노력할 용기조차 갖은적이 없습니다. 저는 그저. 착하게만 살자. 효도하고 살자. 열심히만 살자. 이런 막연한 결심만을 품고살았으니까요. 제 주위의 친구며 사람들도 저 같은 고민과 삶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겠죠. 누군가를 멘토로 삼고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을지도 몰라요. 휘말려서 살고싶지 않을지도 몰라요. 저는 그런 사회를 늘 탓해왔었습니다. 공부를 못해서 키가작아서 잘생기지 않아서 내가 이렇게 수동적이고 남들에게 있어서 허접으로 보이는 것일거라고. 이거야말로 수동적인 태도죠. 탓해야 할건 사회가 아니라 저 잖아요 ㅋ 저는 정말 겁쟁이에 부끄럼쟁이예요. 하지만 극복해 내려고 합니다. 꿈이 있고 꿈을 향해 전진해 나가는 주위 친구들이 멋있고 부럽지만. 마냥 부러워하지만은 않을겁니다. 저도 그렇게 남들의 부러움과 도전의식을 주는 존재이고 싶어요! 어렵지만 극복해 낼껍니다. 제가 좋아하는게 뭔지 찾고 싶어요. 제가 뭘 잘하는지 찾고 싶어요 어쩌면 조금 늦더라도 찾아내고 말껍니다. 저같이 수동적인 사람이, 어떻게 해야. 나를 알게 될까를. 깨닫고 말겁니다. 저의 고민은 그겁니다. 저를 찾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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