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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240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1
조회수 : 44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2/19 15:51:41
세월이 빚은 고독
굶주린 육신의 이 고독은
혹독한 설원의 늑대처럼 거닐고
황야의 신기루 같이 아른거렸으며
날개 없는 둥지의 바람처럼
뼈저린 허무였다
겸허히 들인 고독
무상한 감정의 이 고독은
고요한 강물에 떠 있고
안갯속 그림자와 서 있으며
폐허로 지는 땅거미처럼
정적만이 견고했다
신음을 앓는 고독
오로지 내 것인 이 병 든 고독은
시드는 것들의 뿌리 같았으며
무명 예술가의 유작이고
검은 재로 사그라질 최후뿐
의인화 된 죽음이 곁에 있었다
불길인 양 타오르나
유령처럼 테두리 없는
느껴지나 증명 못 한 이 고독을
무엇으로 포효할 수 있을까
다면을 가진 바랜 만화경의 고독이여
채워질 수 없는 마음속 허한 혼란이여
이 공허가 쓸쓸함의 관문 될 때
도드라지는 외로움으로
또한 살아 있음을 느낀다
삶과 죽음이 한데 어울러
그중 도태된 것들이
사각의 곰팡이처럼 기어오를 때
나는 사유를 적는다.
고독에 파묻힐 때…
출처 |
고독짓거리 존나 좋다! 이 짓거리 매일 하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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