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8살 동갑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습니다.
교제한지는 200일 되가는데요.
주말에 어머니와 티비를 보다가 연애이야기가 나와서
사실은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숨겨왔었는데.. 저도 모르게 말이 나왔어요;
어머니께 연애를 한다는 걸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 말한거였는데(연애경험은 이번 포함해서 두번이지만..)
깜짝 놀라시더라구요
일단 나이 하는일 가족관계 대학 집안... 쭉 물어보시더라구요.(이때 약간 말한게 후회됬어요..)
남자친구에게 미안하지만 이상하게 어머니께 말을 하는데.. 제 자신이 자신있게 말을 못하겠더라구요..ㅠ
착한 남자친구이지만 하는일도 돈을 많이 못버는 직업이고 가족관계도 어머니가 어렸을때 돌아가시고 아버지와 할머니 손에 자랐습니다.
어머니가 안 계시다는것이 흠이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어머니 입장에서는 보통 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란 사람이었음 좋겠다고 생각을 하시더라구요..
대학도 2년제 졸업..
어느 하나 솔직히 마음에 드는 게 없다고 말을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가장인 남자가 경제력이 있어야 너가 편하다고 다 너를 위해서 엄마가 하는 이야기라고 하시더라구요..
힘들게 키운 딸인데 하시면서...
그렇게 완강하게 말을 하시니 저는 일단 지금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게 아니라고 말을 계속 했지만
어머니는 계속 만나다보면 정이 더 들테고 니 성격에는 못헤어질거라고 말을 하세요...
솔직히 나이가 나이이다보니 약간은 저 자신도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만나긴 했었어요..
실제 남자친구도 몇번 살짝 결혼에 대해 애기를 했었구요..그냥 가볍게 물어본거지만
연애경험이 많이 없어서 일단 한번 만나보자하고 시작된게 벌써 200일인데
솔직히 제 자신도 남자친구가 착하고 좋은 사람인건 알겠는데
결혼상대로는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 부족하기에 만나면서도 계속 이쪽으로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남자친구에 비해 학벌과 월급이 좀 높을뿐..제가 엄청 대단한 사람은 아니에요_)
머리로는 아직은 결혼 생각하지말고 만나자 만나자 해도
마음으로는 어느정도 결혼을 전제로 생각하는 상대와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인거 같아요.
다른 주변 지인들도 결혼은 현실이라고 잘 생각하고 만나라는 말을 많이 듣고 지금까지 연애를 해서
지금 하는 연애에 대해서도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상태이긴 했습니다..
차라리 연애 안했던 솔로였을때가 편한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ㅠ
무튼 어머니와 얘기 후 여러 생각이 자꾸 들어요..
솔직히 말하면 제 자신이 남자친구에 대한 제 확신이 강했다면 어머니가 반대하는 사람이던 상관없이 만날텐데
저도 남자친구가 좋긴 하지만 그렇다고 가족들이 반대하는 결혼을 할 만큼 정말 사랑한다고는 말을 못하겠어요..
끝을 아는 연애를 계속 지속하기에는 남자친구에게 너무 미안하고 못할짓인거 같아서
차라리 더 오래되기전에 이별을 해야하나 생각도 듭니다.
이별을 해야한다면 남자친구에게 뭐라 말을 할지도 모르겠고...ㅠㅠ
남자친구에게 진지하게 말을 해보는게 좋을까요? 어떤식으로 말을 하면 좋을지...
솔직히 말한다면 남자친구가 상처받을거 같아요..ㅠ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