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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명량' 최민식, 이순신이란 '완벽'을 향하여
게시물ID : star_2410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10
조회수 : 114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7/24 15:18:27
출처 :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4072401530407376&type=1&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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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이 실존 인물을 연기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에서 
조선의 천재 화가 장승업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예의 '왜 그런지 모르겠다'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그 때는 상상할 수가 있어서 좋았어요. 상상력은 연기하는 배우의 기본적인 자산이에요. 
아무리 팩트를 근거로 하고 실존 인물을 다룬다 해도 그 시절을 우리가 안 살았는데 당연히 재해석이 들어갈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이건 재해석을 할 수가 없었어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나름 책도 읽고 이것 저것 뒤져봤어요.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완벽한 사람이 있나, 
후세가 영웅을 만들려고 약간 과장하지 않았나, 
의구심을 가진 것도 사실이에요."

...(중략)...

"그 분이 뒤돌아 앉아 있는데 문 밖에서 '진짜 죄송한데, 저한테 딱 10분만 이야기 좀 해 주세요'하고 애원하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도 '저리 가라 이놈아' 이런 것도 없이 아예 '개무시'를 당하는 것 같은 막막함이 있었어요. 
어차피 대중들도 이순신 장군을 못 봤고 어차피 내가 연기를 하는 건데, 내가 나를 못 믿겠는 거예요. 
그 완벽함을 내가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그 완벽함을 진짜처럼 표현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는 거예요. 
그 한계 있죠, 정말 하고 싶은데 안 되는 한계에 부딪쳤어요. 옛날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있을 한계일 텐데, 
왜 그게 그렇게 답답하고 미치도록 괴로웠는지. 내가 왜 그렇게 허황된 욕심을, 강박을 품었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대중의 평가도 무섭죠. '잘못 만들기만 해봐' 하는 시선도요. 그거 신경 안 썼다면 거짓말이지만, 
알아갈수록 욕심이 생겼어요. 도저히 불가능한 표현에 대한 욕심, 강박, 집착. 이런 딜레마를 경험한 건 처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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