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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왜 웹툰을 1면에 실었나?
게시물ID : sisa_1615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페마스크
추천 : 10
조회수 : 58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1/17 13:27:26
 조선일보가 웹툰 '열혈초등학교'를 왜 1면 톱기사로 실었을까? 왜 하필 1면일까? 신문1면에 싣는다는 것은 국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최근에 언론의 이슈가 학교폭력이었기는 하지만 그것이 1면에 실려야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 1면에, 특정 만화를 꼬집어서 문제시하는 이런 식의 기사는 학교폭력의 원인을 특정만화 탓으로 돌리는 일종의 마녀사냥으로 비쳐진다. 1면에 실은 이유는 신문사 스스로가 그 발상이 참신하다고 생각해서 일까? 아니면 웹툰을 눈엣가시처럼 여겨서?

 조선일보가 귀귀라는 찌질한 웹툰 작가에게 감정을 가지고 있을 턱이 없다. 조선일보를 포함한 주류언론이 현재 경계하고 있는 것은 점점 영향력이 커져가고 있는 '나는 꼼수다'와 같은 인터넷, SNS매체들이다. 이들은 주류언론들의 여론조작, 편파보도 등을 폭로해 왔으며 그 영향력이 무서울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주류언론이나 기득권세력으로서는 자신들의 이권유지에 있어서나 앞으로의 정권장악에 있어서나 이들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백번이고 천번이고 부르짖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미 관련법을 개정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학원웹툰 중에서도 열혈초는 B급 정서를 가지고 있다. 이 만화의 재미 포인트는 뒷내용을 예측할 수 없는 병맛코드와 거침없는 욕이다. 병맛은 문제꺼리가 안되지만 욕은 자세히 보니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매체들과 비슷한 정서를 가지고 있는 거다. 이들 매체는 알기 쉬운 서민적인 매체를 표방하고 있으며 그 수단으로 일상어를 사용하는데 거기에는 욕도 포함된다. 주류매체는 어떻게든 이들을 공격하고 싶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욕이다. 그렇다면 답은 열혈초등학교 밖에 없다. “봐라, 규제를 하지 않으면 이런 웹툰이 만들어지고 학교폭력이 성행하는 거다. 그러니 너희들을 위해 인터넷과 SNS를 규제해줄게.” 라는 논리로 이어진다.

 이제 웹툰은 자체검열의 시대가 왔다고 한다. 상디의 사탕과 조로의 목검을 웹툰에서 보게될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규제를 반대한다. <나는 꼼수다>를 듣고 <딴지일보>를 보려면 회원가입을 해야하고 핸드폰 인증을 해야하는 시대. 하지만 대한민국의 국민정서를 볼 때 인터넷과 SNS규제는 피하기 어렵다. 이미 우리는 이런 식의 규제가 익숙하게 그렇게 길들어져 왔기 때문이다. 그러니 게임셧다운제 같은 말도 안 되는 법도 통과되는 거지.


요약. 조선일보(주류언론)가 노리는 것은 방통위(정부)에서의 인터넷과 SNS의 규제. 
그 포석이자 희생양이 열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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