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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워서 타 죽을 것 같아요.. 어쩌죠?;;
게시물ID : gomin_2411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망했다우왕ㅋ
추천 : 3
조회수 : 1085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1/11/26 14:38:05
갑자기.. 선배가 급한 일이니까 정장입고 빨리 나오라길래..
무슨 일있나 싶어서 정장입고 나갔더니 정말 급하게 나이트 끌려갔어요..;;

허허 거기까지는 처음 가보는 거니까 그냥 신기하고 재밌구나 생각했는데..

가는 도중에 말을 맞춰서 뭐 있는 사람인 척 해야 한다고 해서..
펀드쪽 일하는 사람인 척 말을 맞췄어요....

으허.. 뭐.. 그쪽 일하고 싶어서 공부도 하고 있고...
뭐.. 워드 정도의 쉬운 자격증이지만 관련 자격증도 있고...
뭐.. 극소액이지만 주식도 조금씩 하고 있어서..
말 맞추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았는데요..

일단 가서 급만남을 들어오는 사람들이랑 이야기 하는데 처음 가보는 데여서
말도 잘 못하고 쭈볏대면서 이야기하니까 분위기 망친다고 선배한테 까이고
분위기 좀 띄워봐야지 하면서 노래하니까 여자들이 다 나가버리더라구요.. ㅋㅋㅋ
(천상 난 오유인인가.. ㅡㅡ)

뭐 거기까지는 괜찮았어요.. ㅋㅋㅋㅋ 

몇 번의 급만남을 통해 그나마 통성명하고 서로 소개하는 것까지는 익숙해져있는데..
이게 몇 번 하다 보니까 같은 학교 학생들이 들어오더라구요..ㅡㅡㅋ
미리 말을 맞춰놨던 만큼 어쩔 수 없이 밀어부쳐서 이야기 하고..
뭐 학교에서 보자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면서 있는 사람인 척 허세를 막 부리고..
번호 교환까지 하고 술김에 어차피 또 보겠어 하는 생각으로..
말도 놓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고 약속까지 하고 헤어진 뒤에..
몇 번의 급만남을 더 하면서 아예 까마득히 잊고 있었거든요..

근데...
..
..
그 일이.. 
..
..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오늘 아침까지 술만 잔뜩마시다..바로 기숙사로 돌아와서 쓰러져서 잠들었다가.. 
점심에 밥먹으러 갔는데.. 어제 급만남을 가졌던 친구들이 앉아 있네요...;;

고개를 푹 숙이고 밥을 코로 먹는지 귀로 먹는지 모르게 먹고 일단 도망쳤는데..
아는 척을 안 하길래..
아 다행이다 못 알아보는 구나..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찰나에..

문자가.................................

아 문자가!!!!!!!!!!!!!!!!!!!!!!!!!!!!!!!!!!!!!!!

으아아아아아악!!!!!!!!!!!!!!!!!!!!!!!!!!!!!

'OOO! 어제 잘 들어갔나보네.. ㅋㅋ'

......
..///

아..저 생각없이 본명도 말했는데...어쩌죠?
정말 쪽팔려서 죽을 것 같네요.. ㅡ///ㅡa
어떻게 해야 되죠.... ??

ㅠㅠㅠ 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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