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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탄 쏘고 휴가받은 이야기
게시물ID : military_24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토루묵
추천 : 10
조회수 : 160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7/25 19:24:33


2001년인가 2002년인가 한창 총기탈취사건이 유행하고 있을때


경계근무강화 라는 사단지침을 받고, 빡시게 근무를 설 무렵 이야기


무조건 근무는 대통령이 와도 FM 으로!!! 슬로건이 전대대에 전파됨.


대대장이 언젠가는 총기탈취 테스트를 한다는 이야기가 온부대에 퍼져있었고,


근무자들은 날마다 잔뜩 긴장을 하면서 근무를 섰음.


어느날 자정이 넘은시간에 위병소 경계근무를 사수로 나가게 되었음.


시간을 때우려고 썰 잘푸는 후임을 데리고 가갔음.


후임과 신나게 노가리를 풀고 있는도중 후임이


" 저거 사제인 아닙니까?.."


딱봤더니.... 대대장 덩치에 대대장 걸음에 딱봐도 대대장임!


" 야! 대대장! 대대장! "


디아 도살자같은 체격은 그지역에 아무도 없음으로 한눈에 알아봤음.


흰색필라츄리닝 입고서 이상한 쇠파이프를 들고 어슬렁 어슬렁 대는것임.


그동안 들리던 소문이 진짜구나 하면서 수화를 했음!


"손..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그래도 비쁠거리면서 오는 대대장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그래도 주위를 돌면서 접근하는 대대장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했는데


쇠파이프를 ㅤㅆㅞㄱ! 치켜들며~갑자기 달려드는 대대장!


난 너무 당황을 했음. FM 대로라면 공포탄을 쏴야 하는데...


대대장인거 다아는데 쏴야하나 말아야하나 갈등이 주마등 같이 스쳐감.


속으로 지금 이거 쏘면 FM 근무로 휴가 가겠구나 라고 사실 생각은 했음.


근데, 비록 공포탄이지만 이걸 사람에게 쏴야되나 하는 그런 고민이 짧은 시간에 슈슈슛 지나가고 있었음.


그러는 와중에 대대장은 가까이 왔고 너무 깜짝놀란 난


에라 모르겠다 심정으로 방아쇠를 당겼음.


" 빵!! "


" 빵!! "


" 어이쿠!!!!! "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달려오던 대대장은 얼굴을 감싸고 데굴데굴 굴렀고...


한참을 얼굴을 쓸어내리면서 씩 씩 대더만 


우리한텐 말도 걸지않고....


두손을들고 암구어 하고 수화를 마치고 유유히 대대연병장을 가로질러 직통실로 갔음.


멀리 있을때 쏴야 했는데 ㅜㅜ 내가 너무 오래생각을 하는 바람에


2미터도 채안되는 거리에서 쏴버린거임. 그것도 헤드샷으로...


그때 나갔던 불똥이 얼굴에 붙었나봄. 엄청 미안했음.


두방을 쏜건 내가 다 쏜게아니라 후임도 한방 쏜거임


내가


" 넌 왜 쐈냐? "  했더니만 씨익웃으면서


" 포상휴가 "  라고 시크하게 대답해줌. 지도 쏴야 휴가확실할것 같다면서...


그담날 우리둘은 대대장실로 끌려갔고,


우리가 생각하던데로 바로 4박 5일 집으로 갔음. ㅋㅋㅋ


대대장 헤드샷으로 잡은 두넘이 그담날 휴가 바로 나갔다고 온대대에 소문이 나자



어떤놈은 소대장이 암구어 안한다고 발포빙신ㅋㅋㅋ


졸다가 지나가는 개에 깜짝놀라 발포빙신ㅋㅋㅋ


그이후로 대대에는 공포탄소리가 끊이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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