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Chapter 3: Caves and Near Death Exper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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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와 더피는 침묵 속에서 턱을 벌린 체 전화기를 바라봤다. 핑키의 목소리는 이미 이상하기만 한 이 세계에서도 이상한 일이었다. 핑크색 포니가 어떻게 연락했는지에 대한 여러 생각과 추측이 닥터의 머릿속에 밀려들었다. 전화기를 어떻게 얻었지? 게다가, 이퀘스트리아에서 연락을 해?
"뭐?!" 닥터가 소리쳤다.
"네? 뭐 문제 있어요?" 닥터의 당혹감을 의식하지 못하고, 핑키가 답했다.
"음, 생각해 보자. 내 타디스가 사라졌고, 진짜 평행 우주가 아닌 평행 우주에 있다는 것만 빼면, 그래, 완벽하게 괜찮아," 닥터가 비꼬며 말했다.
"흠, 저, 그렇게 무례하게 나올 필요는 없잖아요, 괴팍 씨."
닥터가 한숨을 쉬었다, "미안하구나. 그저, 너무 힘들어서 그래."
핑키가 있었다, "아니에요! 지금 어떤 기분인지 짐작조차 못 하겠네요. 제 컴퓨터 화면으로 다 봤거든요."
"무슨 화면?" 더피가 물었다.
"인류 기술이야. 너희한테는 없지," 닥터가 답했다.
모호한 답변이 어리둥절해하는 더피에게 더 많은 의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사람은 예전에 멸종됐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말해 주셨잖아요."
"엄밀히 말하면, 마형(馬形)으로 진화했지만—" 핑키가 전화기로 닥터의 말을 막았다.
"이런. 이 말이 아니었지. 한 번도 안 들은 척하지 마." 닥터가 더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원 주제로 돌아오자, 핑키, 내 컴퓨터 속에서 우릴 볼 수 있다고 했지?"
"넵! 그쪽 세계 일은 다 볼 수 있죠. 조금 오싹하긴 하지만, 다 비밀로 해 드릴 테니, 걱정할 필요 없어요. 핑키 맹세!" 두 여행 포니는 핑키가 윙크를 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아, 아냐. 핑키, 우린 친구잖아." 더피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핑키가 웃었다. "아무튼, 어떻게 제 컴퓨터에 들어가셨는진 모르겠지만, 들어갔잖아요, 도와드릴 순 없겠네요. 이것뿐이에요." 타자를 하는 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렸다.
"그리이이이고오… 여어어어… 기이… 됐다!" 핑키가 마지막 키보드를 치자, 전화기 옆에 갈색 상자가 나타났다.
둘은 어쩌라는 건지 모른 채, 상자를 바라봤다. "찰까? 발로 차버려?" 더피가 물었다.
"아냐, 바보야! 열어봐!"
더피는 상자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살펴봤다. "…발로 차서?" 닥터는 기가 막혔다(facehoofed).
더피는 상자의 평평한 면에 잡을만한 게 없는지 살펴봤다. 찾지 못하고, 더피는 상자의 매끈한 면에 발굽을 대고, 발굽과 상자의 마찰력을 이용해 뚜껑을 들어 올리려 했다. 곧바로 발굽이 미끄러졌다.
더피는 한숨을 쉬었다. "그냥 차버릴 거야."
"뭐?! 안 돼! 차지 마." 닥터가 막아섰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는 걸요."
"다른 방법? 이건 어때," 닥터는 소닉 스크류드라이버를 꺼내 들고, 상자를 가리켰다. 그의 소중한 물건에 약간의 번갯불이 튀다, 스크류드라이버의 끝 부분에 푸른 빛이 사라졌다. "아아, 내 스크류드라이버가 고장 났어. 이거 참 좋아했는데!" 닥터가 어깨너머로 던졌다. "저 망할 상자 그냥 차버려."
"그러죠!" 더피는 상자의 뚜껑을 위쪽으로 강하게 찼다. 뚜껑이 격하게 날아갔고, 경첩이 부러졌다. 더피는 당황하여 몸을 웅크렸다. "어이쿠… 하하."
둘은 상자 안을 살펴봤다. 안에는 작은 화면이 달린 미래적인 장치가 있었다. "핍보이 3000"이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쓰여있었고, 그 밑에 "E.F.M."이란 글씨가 적혀있었다.
더피는 한 개를 꺼내 살펴봤다. 닥터도 하나 집어들었다. 더피가 장치를 발목에 채우자, 자동으로 전원이 켜졌다. 화면엔 블록 한 개의 그림이 보였다. 나무 블록 한 개가 있었다.
"핑키, 이 뭐시기가 뭐 하는 거야?" 더피가 걸린 전화에 대고 장치를 흔들었다.
"그 뭐시기는 물체의 다른 형태를 만들도록 원자의 전자장(electron field)을 다룰 수 있게 도와줘!" 더피는 머리를 뒤로 젖혔다, "물체를 그 안에 저장해. 그냥 집고, 생각하면 돼."
더피는 핑키의 말을 이해했다는 걸 보여주려 고개를 끄덕였다.
앞쪽 바닥에 발굽을 대고 열심히 집중했다. 혀를 조금 빼고, 눈을 사시로 만들기도 했다. 닥터와 핑키는 더피와 그 앞의 땅을 유심히 바라봤다.
핑키가 집중을 깨뜨렸다. "더피야, 너한테 없는 걸 만들 순 없다고 말해야 할 것 같기이이이도 해."
"…무슨 말이야?" 더피가 물었다.
"네가 만들 수 있는 건 나무 한 조각뿐이야."
더피는 눈을 똑바로 뜨고, 발굽을 내렸다. "아. 머핀 만들려고 했는데," 더피가 슬프게 말했다.
핑키는 숨이 막혔다. "좀 안 좋은 소식이 있어. 더피…"
더피는 전화기를 내려다봤다. "응?"
"거기엔 머핀이 없어." 그 말이 더피의 머릿속에 울렸다. 머릿속에 스며들 때까지 시간이 걸렸다.
마치 딸이 마차에 치였다는 소식을 들은 듯했다. 더피의 눈에 눈물이 흘렀다. 공포, 슬픔, 그리고 공황에 온몸이 압도됐다. 하지만 그도 한순간, 더피는 땅이 부서져라, 발굽을 찍어댔다.
"아, 저런." 닥터는 더피의 뒤로 물러섰다. 더피의 숨이 더 불규칙해졌다.
"머핀이… 없다고?!" 더피는 이빨을 드러내며 위협적으로 말했다. "머핀이 없다는 게 무슨 소리야?! 어떻게 머핀이 없을 수가 있어! 온 시공간을 싸돌아다녀도 머핀이 있었다고! 물론, 어떤 곳엔 고기 맛 머핀이 있었지만, 그래도 머핀이었다고!" 더피는 가슴 깊숙이 고함을 내지르고, 지쳐 쓰러졌다.
닥터는 나무 뒤에서 엿보며 전화기에 조용히 속삭였다. "괜찮을 걸까?"
"넵." 핑키가 활기차게 대답했다.
닥터는 더피에게 찾아갔다. "음, 더피, 괜찮은 거야?"
"네… 한두 주 정도는 머핀 없이도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더피가 침울하게 말했다.
"어어, 다 괜찮을 거야, 더피." 핑키가 측은히 바라봤다. "케이크는 있거든."
"그건 그렇고, 이제 뭘 해야 할까?" 닥터가 장치를 살펴보며 물었다.
"거기서 꺼낼 방법을 찾아볼게요, 오래 걸리진 않을 테니까, 지금은, 세계 탐방이라도 하세요!" 핑키는 갑자기 말이 막혔다. "세상에나! 시간 다 됐네, 하늘 코끼리 좀 빨리 찾으러 가야 해요! 안녕!"
둘이 작별인사를 하기도 전에 전화기에 딸각 소리가 나며 연결이 끊겼다.
"저기 닥터, E.F.M에 사용 설명서도 있어요. 주의 사항만 50페이지 정도 되네요. 이건 폭발 주의 같고, 이건 방사선 주의, 아, 그리고 이건 정말로 큰 글씨로 쓰여있네요."
"더피… 난 900살이나 먹었고, 그리고 한 번도 사용 설명서를 읽으려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았고," 그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날 봐, 아직 살아있잖아!" 닥터가 의기양양한 포즈를 취했다.
더피는 눈을 굴렸다. "부활 덕분이겠죠," 그녀가 조용히 말했다.
"그건 뭐야?" 닥터가 평소 자세로 돌아오며 물었다.
"아, 아니에요." 더피는 웃으며 책자를 상자 안으로 던져넣었다.
둘은 어둠이 풍경을 집어삼킬 동안 정처 없이 떠돌아다녔다. 작은 산맥을 넘고, 추운 강을 건너며, 스켈레톤한테 도망치는 등 거친 길을 나아갔다. 어떤 곳엔 좀비까지 있었다. 이제, 사각형 달빛을 따라 풀이 무성한 평-야를 거닐었다.
둘 다 인정하기는 싫었지만, 끔찍하게도, 길을 잃었다. 어디에 나무가 있었는지, 핑키의 전화기는 또 어디 있는지, 처음에 어느 방향으로 왔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또, E.F.M을 더 능숙하게 다루는 법을 알아냈는데, 그 덕에, 너무 대책 없었다는 걸 깨달았다. 여러 화면을 분석하자, 한 개의 나무 블록밖에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걸 알아냈다.
"닥터…" 더피가 힘없이 말했다.
"왜?"
"길 잃었어요."
닥터는 거짓 웃음을 지었다. "아냐! 그냥 저쪽으로… 저기… 저기이이이이…" 발굽을 댈 방향을 찾으며 "이이"가 계속 이어졌다. 닥터는 거짓 웃음을 거두며 뻔뻔하게 말했다, "그래, 길 잃었다."
더피는 한숨을 쉬고는, 땅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블록을 깨자, 더피의 몸이 아니라 E.F.M 속으로 흡수되었다. 잠시 더피의 이목을 끌었지만, 곧, 어깨를 으쓱하더니, 계속해서 땅을 팠다. 닥터는 조용히 지켜봤다. 더피가 4블록 깊이에, 2블록 너비의 땅을 파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더피는 이마의 땀을 닦았다. "휴. 됐다!"
닥터는 구멍 안을 바라봤다. "이건 확실히… 인상 깊어."
"알아요, 좋죠!" 더피는 자리에 앉고, 미소를 지으며 어긋난 눈으로 닥터를 바라봤다.
"어, 음… 이건 피신처인가?" 더피는 대답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들어와요, 아늑해요." 더피는 벽에 바짝 붙어, 닥터가 들어올 공간을 마련했다.
닥터는 머뭇거렸다. "있잖아, 더피, 피신처엔 지붕이 있어야 해." 화살이 바로 옆에 날아갔다. "다시 생각해 보니, 그렇게 나빠 보이진 않네!" 닥터는 구멍 속으로 뛰어들었다.
더피가 E.F.M을 지붕 쪽으로 들자, 블록 4개가 연속해서 나타났다. 블록이 달빛을 가로막았고, 둘을 세상과 단절시켰다. 더피는 비좁은 공간에서 더 편안 자세로 몸을 움직였다.
"아! 거긴 내 얼굴이야!" 닥터가 소리 질렀다.
"죄송해요, 잠시만요-" 더피가 뒷발을 찼고, 뭔가 묵직한 게 맞았다. 닥터는 앓는 소리를 냈고, 더피는 숨이 막혔다. "아, 셀레스티아시여, 닥터! 괜찮아요? 내가 쳤나요?!" 더피는 닥터에게 자리를 내어주려 정신없이 뒤로 물러났다. 더피가 멈추자 어두운 구멍 속은 조용해졌다.
"덮-" 닥터는 기침했다. "더피, 내… 내려가."
더피는 방을 넓히려 뒤쪽 흙을 부쉈다.
"아, 더 났군," 닥터가 말했다. "망할 발차기, 아프잖아!"
"미안해요." 더피는 어두운 빛 속에서 닥터의 앞발에 난 상처를 봤다. "아… 그거 아파요?"
닥터는 대답이 없었다. 더피 뒤의 한 점을 바라봤다. "닥터?" 더피가 느리게 물었다.
"조금 전엔 완전히 칠흑 같았잖아. 내 상처를 어떻게 본 거야?" 닥터가 물었다. 더피는 잠시 생각에 빠졌고, 닥터가 뒤쪽을 발굽으로 가리켰다.
더피는 뒤를 돌아, 어둑한 불빛을 바라봤다. "신기한데. 좀 따뜻해요, 그렇죠?"
닥터는 고개를 끄덕였다. "계속 파봐. 뭔지 봐보자,"
"그러죠!" 더피는 한 블록을 더 팠다. 블록은 주황색 웅덩이 속으로 들어가, 지글거리는 소리를 내며, 연기가 나면서 사라졌다. "용암이에요." 더피는 용암 덩이에서 한발 물러났다.
"것 참 이상한데… 보통 용암은 흐르는데, 이건 고체처럼 멈춰있어. 아마 여기에 어떤 힘이 작용-" 용암이 물리 법칙을 따르기 시작했고, 앞으로 흘러갔다. "신경 쓰지 마. 뛰어!"
4걸음을 내딛자, 반대 벽에 막혔다. "도망갈 곳이 없어요!" 더피가 닥터를 꽉 밀어붙였다. 용암은 놀랄 만큼 가까이 다가왔다. "파요, 닥터! 젖먹던 힘까지 파요!"
닥터는 흙을 미친 듯이 할퀴었다. 용암과 두 포니 사이가 더 가까워졌다. 닥터는 겨우겨우 용암에서 도망치는 길을 만들었다. 갑자기, 닥터는 비명을 질렀고, 더피가 엉덩이로 닥터를 미는 느낌이 사라졌다. 더피는 공황상태에 빠져, 무슨 일인지 걱정할 겨를이 없었다. 더피는 계속해서 뒤로 물러났고, 추락하는 느낌이 온몸에 들었다.
무의식적으로 날개를 펼쳐, 추락을 멈췄다. 더피는 발밑을 내려다봤다. 동굴 바닥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가늠할 수 없었다, 구멍은 칠흑같이 어두웠다. 알 수 있는 거라곤, 바닥이 10피트나, 100피트 만큼은 아니라는 것이다.
더피가 위를 올려다보자, 용암이 겨우 머리 위로 1피트 정도 떨어져 있었다. 곧바로 용암이 떨어지는 길옆으로 몸을 피했다. 용암은 다시 물리 법칙에 반항했다. 이상하게도 느리게 떨어졌다.
"닥터!" 더피는 닥터가 떨어졌다는 걸 알아차리고 불렀다. 즉시, 밑을 향해 날아갔지만, 어둠 속에 뛰어드는 건 자살행위나 다름없단 걸 알았다.
떨어지는 용암이 동굴 벽을 밝혔지만, 빛이 어둠 속을 뚫고 가진 못했다. 더피는 용암을 따라갔지만, 너무 드렸다. 용암이 온 구멍 안을 밝히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더피는 더 불안해졌다. "제발, 닥터…" 더피가 조용히 말했다.
1분가량 시간이 흘렀고, 용암은 100피트 좀 더 떨어졌다. "얼마나 깊은 거야?" 더피가 불만스러워 소리쳤다. "빨리 떨어져 이놈아!" 더피가 명령했다.
더 기다릴 순 없었다. 예측은 더 참을 수 없어졌다. 더피는 구멍을 내려다보고, 깊은숨을 내쉬고는, 심연 속으로 몸을 던졌다. 아드레날린이 정맥을 타고 흐르며, 4초가 40초처럼 느껴졌다.
풍덩. 더피는 깊은 물 속에 잠겼다. 더피는 혼란에 빠졌고, 어둠 속에 앞을 볼 수 없었다. 발굽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계속해서 가라앉았다. 바닥을 차고, 위로 헤엄쳐갔다. 수면을 뚫고 나와, 숨을 내쉬었다.
"닥터!" 더피가 소리쳤다. "닥터, 어디 계세요?!" 계속해서 대답이 없었다.
더피는 물장구를 치며, 좌절감에 비명을 질렀다. 눈물이 흘렀지만, 참아냈다. "포기하지 않을 거야."
마침내, 용암이 물가에 닿았다. 물이 지글거리며 검게 변했고, 반짝이는 블록이 만들어졌다. 동굴 안이 완전히 밝혀졌고, 더피는 정말로 물 위에 떠있다는 걸 알아챘다. 또, 급류가 휩쓸리는 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반응하기도 전에, 맹렬하고, 강력한 급류에 휩쓸렸다.
돌과 돌 사이를 부딪치며,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더피는 물 위로 오르기 위해 허우적댔다. 매우 혼란스러웠고, 오감이 압도되었다. 통증이 온몸을 타고 흘렀고, 급류 소리에 귀가 먹먹했으며,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더피는 급류에 저항하다 탈진했다. 물은 쉽게 더피를 끌어당겼고, 이번엔 빠져나올 힘이 없었다. 더피는 빛을 봤다, 터널 끝에 있는 빛을. 머릿속이 멍해졌다. 빛이 더 가까워졌다. 떨어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흰빛이 온 시야를 뒤덮었지만, 어떤 모양이 모이는 듯했다. 나무였다, 저건 덤불이고, 저건… 저건, 닥터!
"더피!" 닥터가 소리쳤다.
"닥터!" 더피가 기쁨에 소리쳤다.
더피는 밑을 봤고, 옅은 호수에 떠 있다는 걸 알았다. 날개가 너무 젖어 뭘 할 순 없었다. "닥터!" 더피가 다시 소리쳤지만, 이번엔 겁에 질린 목소리였다. 풍덩, 그리고 어둠.
"이봐 더피… 괜찮아." 더피는 천천히 눈을 떴다. "진정해, 다 괜찮아."
포니는 기침하고는 닥터를 바라봤다. "뭐… 뭔 일이에요?"
"음. 네가 지하수로 뛰어들었고, 급류를 탔어, 거의 죽을 뻔했지, 폭포에 떨어졌고, 또 죽을 뻔했어, 그리고 여기로 온 거야."
더피는 커다랗고 어긋난 눈으로 닥터를 바라봤다. "그럼 터널 끝의 빛은-"
"말 그대로 터널 끝의 빛이었지."
더피는 충격에 빠져 닥터를 계속 바라보며 믿지 못했다. 팔을 닥터의 목에 감쌌다. "살아계셔서 기뻐요."
닥터도 더피를 껴안았다, "너도 마찬가지야. 마찬가지."
둘은 서로 발굽을 빼냈다. "잘 들어, 더피, 이 우주는 정말로 거대해. 네가 탐험하고 싶단 건 알아. 하지만 잘못됐지. 더는 부정하지 않을게, 여긴 위험한 곳이야. 죽음이 저 모퉁이 너머에 숨어있어. 오늘 널 거의 잃을 뻔했고, 이런 일을 다시 하고 싶진 않아! 지금부터, 이 규칙으로 이 게임을 할 거야. 알아들었어?"
"음음." 더피는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다시 황무지에서 모험을 시작했지만, 이번엔, 제대로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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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셀레스티아 공주님이나 가늠할 정도로 긴 시간이 흐르고, 마침내, 3장이 완성되었습니다.
오래 기다리게 하셔서 죄송합니다. 재미있게 보시길 바라고, 이 작가 글을 먼저 보시는 분들도 재미있게 보시길 바랍니다!
어떤 피드백이든 환영하고, 이것저것 지적해주세요. 문법이나, 철자, 서식이 틀리지 않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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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편과 두 번째 편이 1주일 간격으로 나오길래, 3번째도 빠르게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늦게 나왔네요.
어쩌다 한 번 들렀는데 나왔길래, 해봤습니다.
간단한 맞춤법 검사한 해서 오타, 오역, 비문이 많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