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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가는 방식
게시물ID : humorbest_2414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LLLUYU
추천 : 48
조회수 : 3579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8/02 21:07:16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8/02 18:08:34
난 22살 여자. 엄마는 어렸을때 병으로 돌아가셨고. 아빠는 다른 아줌마랑 재혼하시고, 난 나혼자 산다, 나는 남들을 관찰하기 좋아하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사정을 다는 알지 못하지만 조금은 안다, 난 동네 사람들의 얼굴을 알고있다. 그들은 내가 누군지 내가 뭐하는앤지 모르지만 , 난 그 사람들이 뭐하는지, 뭐하고 지내고 무슨일을 겪는지 알고있다, 그들이 대화하는걸 난 귀담아 듣기 때문이다, 누군가 자신이 하는행동이며, 자신이 무슨일을 하는지 자신에게 관심을 귀울여준다면 관심받는 그 자신은 정말 행복하다. 난 관심받고 자란 사람이 아니다. 난 무관심속에 커왔다 무관심은 제일 쓸쓸하고 제일 슬픈 단어이다. 나는 이 무관심을 싫어하기때문에 주위사람들은 나같은 상황이 되지 않도록 내가 배려해주는것이다. 그 사람들은 자신이 관심받고있다는것을 모른다, 자신들은 모르지만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고있다는거.... 내가 그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주는것에 보람을느낀다. 하지만 스토커 따윈 하지않는다. 그렇게 일방적으로 관심을 쏟으면 부담스럽기때문이다 난, 결벽증이 있다. 칫솔엔 항상 3분의 1만큼의 치약을 뭍혀야하고 가스벨브,대문은 꼭 잠궈야하며, 자기전 세워져있던 거울을 접어 꼭 엎어두고, 꼭 티비를 틀어놓고 자야하고, 의자는 꼭 책상밑에 넣어야 하며, 자기 바로직전엔 꼭 화장실을 들리고,하며, 항상 밥을 먹기 바로직전엔 꼭 청소를 해야한다, 청소를 안하면 밥도 못먹는다. 그리고 기타등등... 남들은 나를 답답하고 이상하게 여길지 모르겠지만 난 당연하게 생각하는 습관들이다 나는 내 습관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 습관이니까 당연하다, 나는 이메일로 편지를 쓰는편 아니다, 채팅할 필요성 못느낀다, 나는 꼭 우체국의 수단을 이용한 편지를 쓴다. 난 편지를 받는것을 너무좋아한다. 그것만큼 기쁜게없다 편지를 받는다는것은 선물을 받는다는거나 마찬가지다 난 편지를 버리지않고 모아서 스크랩한다. 이 편지들은 곧 나에게 준 관심들이다. 난 이 관심들을 기억하기위해서 편지들을 모은다. 편지들은 작은 추억들이니까.. 나는 아빠한테 전화하지 않는다, 편지를 쓴다 아빠는 처음에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멀리떨어져있는 아빠도 마찬가지도 편지로 써써 보내준다. 전화로는 급할때만 한다. 나는 자기전 밖을바라보며 사람들이 지나가는것을 보는것을 좋아한다 사람들이 무슨행동을 할지 미리 예견해서 맞추는걸 좋아한다. 난 건너편 집에 사는 힐아버지와 제일 친하다. 그분은 가끔 나를 초대해서 좋은얘기를 많이해준다. 난 보답으로 내가 해주는 토마토볶음밥을 싸들고갔는데 할아버지가 너무 맛있다며 다음에 해달라고 한다 . 그래서 난 항상 그 분 집에갈땐 토마토볶음밥을 싸들고간다. 나의 삶의 배움은 곧 그 분이 책이다.. 나는 이웃사람들과 친하다, 모르는사람도 있지만 친한 사람들과는 가족처럼 지냈다. 나는 자전거타는걸 좋아하고, 자전거타면서 풍경을 즐기는것을 좋아하는데 가끔씩 먹을걸 싸들고 나혼자 자전거 타고 동네를 돌아다니는 경우도있다. 어렸을때부터 쭈욱 이 동네에서 자랐기때문에 그만큼 정이 많이들었다,... 하지만 안좋은 추억도, 좋은추억도 같이 존재하는법이다. 엄마가 돌아가셨을때, 난 엄마가 돌아가신줄도 모르고 떠난줄알고있었다 그때도 동네밖은 나가본적없고 동네안을 뱅뱅돌며 엄마를 찾았다. 하지만 엄마는 나타나지않았다... 나는 9살때까지 엄마가 죽은줄 몰랐다, 동네 아줌마가 나보고 엄마는 하늘나라로 갔어 라고 했지만 난 그 의미를 모르고 "정말 엄마가 날 놔두고 날아간걸까? 그렇다면 치사해" 라고 진심으로 심각하게 생각했기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죽음에 대해 알게된후부터 죽음,귀신,악마,피,지옥, 무서운게 싫어졌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는 일하느라 늦게들어오시고, 난 잘때마다 매일 TV를 틀고 잤다. 매일 문을잠궜다,청소를했다,상상을했다. 그리고 자기전엔 무슨 의식을 치르는것 같이 엄마와 놀았던 일을 생각하며 웃으면서 잤다. 그렇게하면 안무서웠다. 그래서 혼자였기때문에 무섭워지지 않게 나혼자만의 방법을 만들었다. 난 엄마가 돌아가신것에 실감이 나지 않았다. 엄마가 돌아가신것을 깨우칠때도 눈물한방울 나오지 않았다. 엄마와의 추억은 고작 10년채도 되지 못했으니까......... 엄마와 심각하게 싸워본적도 없고, 엄마와 진솔한 대화를 나눈적도없고, 왜냐면 그당시 나는 어린아이였을뿐이니까.. 엄마에 대해 생각나는건......... 엄마가 내 배에 바람을 불어주고 간지럽히며 놀때뿐이다... 그래서 난 엄마가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는지, 어떤사람이었는지 무엇을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잘알지 못한다.. 엄마 생일을 챙겨준적도 없다.. 왜냐면 난 그때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였을뿐이니까....... 그래서 난 투명인간이된 엄마와의 가상의 추억을 만들어보려고, 학교갔다 왔을때도 아무도없는 집에 항상 "다녀왔습니다" 인사를했다 난 혼자서 엄마,나 1인2역을했다. 재밌다 연극같이.. 그래서 투명인간인 엄마를 실제 살아있는 생명으로 취급하므로써 잔소리가 이렇게 지겨운거구나, 엄마가 걱정하시겠구나... 나 혼자 엄마의 존재를 깨달아갔다. 그래서 난 어머니,어미,엄마에 대한 존재를 누구보다 더 잘안다. 난 내가 어릴적 겪어왔던것들,내가 자란 배경들이 만들어낸 습관,방식들을 바꾸지 않았다, 바꾸게되면 난 더이상 내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똑같이 지내왔다 , 그렇다고 모험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난 아주 다양한일을 겪는다, 하지만. 난 앞서서 하는 사람이 아니다, 난 뒤에서 누군가를 바라본다. 난 누군가의 등뒤에서 그 사람을 바라보고 관심을 주고있다 이게 내 살아가는 방식이다, 이해못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내 방식에 만족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마찬가지로 치약을 3등분1로 짜고, 청소하고 밥먹고, 티비를 틀어놓았으면서 마치 집안에 사람있듯이 시끌벅적하게 해놓고 책을읽고, 그동안 모아두었던 편지들을 읽어보고, 밖을구경하고...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관심받고있다는걸 모르지만 내가 그 사람들을 기억함으로써 관심을 주고 나혼자 보람을느끼고... 이 생활이 반복되니까....... 나혼자 고요히 지내는것이, 마치 엄마의 컴컴하고 안락한 뱃속에서 혼자서 고요히 잠자는 태아같이 평화로움을 느낀다, 내가 살아가고있는 생활이, 이렇게 고요하고 평화로운줄 몰랐다. 이젠 외롭지 않다, 이젠 적응할만큼 적응했고 혼자있는시간이 즐겁게만 느껴진다. 혼자 있으면 생각할시간이 많아지고, 인체중의 제일 신비하고 미스터리한 뇌라는 신체기능에서 무궁무진한 상상력과,다양한 생각들이 결합되어 영화처럼 내머리속을 훑어 지나간다.., 그러다보면, 여러사람끼리 대화하고 떠드는게 부럽지 않다. 나는 우주와 대화하는 기분이들거든...,, 우주와 대화하는기분, 느끼고싶다면 나처럼 해보시길... 과거를 훑어보면 나혼자 영화를 찍는것 같은 기분이든다. TV,컴퓨터보다 더 즐거운건 생각이다. 생각만큼 재밌는게 없다..... 아........... 어쩌다가 글이 이렇게까지 쓰게된건지... 너무 시간을 많이 빼앗겨서... 그만써야겠다 이대로 계속 글쓰다가 하루는 지새것같다. 그냥 나혼자 나불나불대는거라 생각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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