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져요 ~~~~~~~~~~~~~ 한국일보 2005-05-13 09:53:51] 손석희 MBC 아나운서국장이 "운좋게도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나 일본 경제재건을 급속도로 진전시켰다"는 망언을 한 일본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무성장관을 '놈'자라는 말까지 써가며 비판했다. 그는 13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3부 코너인 '시선집중이 선정한 오늘의 말말말' 코너에서 아소 장관의 망언 내용을 전하고 "언제까지 이런 자의 헛소리를 들어야 되는지, 참…. 여기서 자(者)는 놈자자입니다"라고 비꼬았다. 손 국장은 아소 장관이 "창씨개명은 조선인들이 '성씨를 달라'고 한 것이 시발이었다", "다케시마(독도)는 일본의 영토" 등의 망언으로도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라고 부연설명 했다. 동아닷컴 12일자에 따르면 아소장관은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강연에서 “300만 명 이상의 군인이 일본을 위해 희생했고 정부는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이들을 대접해야 한다”며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스쿠니의 A급 전범에 대해서도 “그들을 A급 전범이라고 결정한 것은 일본정부가 아니라 점령군이다. 그들은 일본법이 아닌 외부법에 의해 A급 전범으로 몰렸다”며 부당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아소 장관은 한국전쟁이 전후 일본의 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다는 망언을 했다. 그는 “전후 우리는 경제재건이 최우선 목표였는데, 운 좋게도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나 일본경제재건을 급속도로 진전시켰다”면서 “미국이 한국전에 참전한 군인을 위해 수많은 군수물자와 병참업무를 필요로 했기 때문에 일본이 빨리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옥스퍼드 대학에서 일본학을 공부하며 강연을 직접 들은 한국 유학생이 동아닷컴에 소식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아소 장관은 2차 대전 직후 총리를 지낸 요시다 시게루(吉田茂)의 외손자다. 요시다 당시 총리는 미국과 강화조약을 맺을 때 한국에 전승국 지위를 허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소 장관은 또 조선인 강제징용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일본의 유명한 아소 광업소의 창시자(아소 다카시)의 장남이며 후계자이기도 하다. 아소 광업소는 1944년까지 모두 8,000여명의 조선인들을 끌어와 강제노역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그는 일제의 침략을 미화한 역사 왜곡 교과서를 만든 극우단체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적극적인 후원자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라디오 진행에서 손 국장은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이 오는 28일 결혼식을 가진다는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에게 출산률이 자꾸 떨어져 걱정이라는데 애를 낳아서 출산률 하락을 막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김 의원은 출산계획과 관련해“아이는 능력이 닿는 대로 낳겠다”고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