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이명박이 지난 9일 일본 훗카이도에서 열린 G8 정상회담 당시 회의장이었던 한 호텔에서 일본 총리 후쿠다와 독도 문제를 논의한 사실과 함께 당시 "일본 교과서에 독도를 기술하겠다"고 일 총리가 말하자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고 2MB가 답변했다는 요미우리 14일치 보도에 대해 15일 청와대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가 '일본측이 그런 사실을 통고한 부분'에 대해 '그런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사료된다'는 말로 입장을 번복했다.
이후 이명박정부가 요미우리 신문 측에 항의를 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고, 관련 사실에 대해 네티즌들이 확인작업을 벌이는 등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네티즌 solpapa씨는 16일 오전 11시 45분경 "요미우리 신문 동경본사(03-3246-2323)에 직접 확인 전화를 했다"며 "질문내용은 ▲(요미우리)14일치 기사(2MB 발언부분,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 사실 여부 ▲한국정부가 요미우리 14일치 관련기사 내용이 오보라는 주장을 하는 부분에 대한 견해 ▲한국정부나 일본정부가 기사내용을 갖고 항의가 있었느냐는 점을 물었다"고 통화 내용을 밝혔다.
그는 요미우리 동경본사 직원이 "14일치 2MB 발언 부분은 사실이고, 확실한 취재를 근거로 기사를 싣기 때문에 사실이 아닐수가 없다"고 답변했으며, 기사가 오보라는 한국정부 주장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정부나 일본정부 항의에 대해 "(항의했다는)그런 사실은 없고, (일본)정부는 가끔씩 보도내용과 관련해 부인하는 경우가 있지만, (자신들은)기사는 사실에 근거해서 싣고 있으며 아직까지(16일 오전 11시50분경)일본 정부나 한국정부로 부터 어떤 항의도 없는 걸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알렸다.
그는 "요미우리 신문 독자센터 담당자에게 '만일 요미우리가 오보 한 것 이라면 엄청나 문제다, 사과해야한다'라고 말하니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있게 얘기했다'고 덧불였다.
출범 5개월만에 레임덕 증상을 보이는 이명박정권이 미국한테 국민건강권과 생명권을 팔아먹고, 일본한테 영토주권을 넘겼다는 범국민적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말장난 수준'으로 위기를 모면해보려는 이명박정권에게 남은 건 '말장난하는 청와대와 이명박정권을 향한 '퇴진'이라는 범국민적 공분을 받아들이는 길만이 보수와 이명박정권이 살 길이 아니냐'는 지적이 새로워 보이지 않는다.
한편, 일본대사관과 한나라당사 앞 등지에서는 이명박정권의 영토주권 포기 처사를 비판하는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