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한의사-의사협, 또 밥그릇 싸움
게시물ID : humorbest_2415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의사사기꾼
추천 : 31/9
조회수 : 2778회
댓글수 : 4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8/04 16:45:53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8/04 10:32:38
한의사-의사협, 이번엔 `동의보감` 놓고 신경전
- 세계기록유산 지정에 대한 해석 `대립` 

- 한의협 "한의학, 다방면에서 서양의학 보다 우수" 

- 의협 "동의보감, 오늘날 상식에 맞지않는 내용 가득차" 

최근 동의보감의 세계기록유산 지정을 놓고 한의사협회와 의사협회 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의사협회가 유산 지정에 대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하자 의사협회가 "역사적 기록물일 뿐"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지난달 31일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자 축하담화문을 발표했다. 

한의협은 담화문에서 국제자문회의 심사단의 발언을 인용해 "동의보감은 그 내용이 독창적이고, 귀중하며 현대에도 적용될 수 있는 내용으로 동아시아의 중요한 기록 유산"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의보감은 세계 의학지식 분야를 보존하고, 현대 서양의학의 발견 이전에 수백만의 동아시아인의 보건에 기여한 문헌"이라며 "현대에서도 다방면에서 서양의학보다 우수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3일 논평을 통해 "동의보감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본 위원회는 국가의 경사로서 진심으로 축하의 뜻을 보낸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기까지가 동의보감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의 전부였다. 
의협은 "이는 허준 선생 주도하에 `기존의 중국의서 등을 바탕으로 편집한 동의보감`에 대해 세계가 이른바 역사상의 유산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동의보감의 내용이 중국의서를 `짜깁기`한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으로 읽혀지는 대목이다. 

특히, 동의보감은 의학서가 아니라 `역사적인 기록물`일 뿐이라는 것이 의협 주장이다. 
의협은 "동의보감은 역사상의 `유물`임을 세계에서 인정한 것"이라며 "투명인간이 되는 법, 귀신을 보는 법 등 오늘날 상식에는 전혀 맞지 않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으며, 동의보감은 말 그대로 세계의 기록 유물이지 첨단 의학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내용이 아니라 `문화사적인 유물`로서의 가치"라며 "특히 기록 유산 등재는 복사본이 아닌 초간본이 존재하기에 가능한 일로, 이번의 기록 유산 등재도 세계가 한방을 의학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의협은 "그럼에도 이를 금과옥조로 삼아 자신(한의사협회)의 세력 확장을 위한 선전에 이용하는 것은 황당한 일이며, 문화유산과 과학을 구별 못하는 행태"라며 "대동여지도가 훌륭한 문화유산이지만 이를 바탕으로 `민족 내비게이션`을 만든다고 하면 얼마나 우스운 일이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사협회와 한의사협회 양측은 지난 1월 `한방건강 프로그램 방영`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이 외에도 의료일원화(양-한방 통합),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초음파, 엑스레이 등) 사용을 놓고도 양측은 몇 해전부터 다툼을 벌여왔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