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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2416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흐엉
추천 : 55
조회수 : 8146회
댓글수 : 3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8/04 20:37:11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8/03 00:38:57
하-
너무 답답하고 속상해서 넋두리 해요.
한달전에 인터넷동호회로 동갑내기 친구를 알게 되었거든요.
제가 사는곳은 대구고 그사람은 서울에 대학다니다 이제 취업으로 대구 내려오는 시기라,
어떻게 어떻게 대화하다 대구에서 만났어요.
그러다 그사람이 정말정말 잘해주겠다면서 사귀자고 해서
별로 내키진 않았지만 3~4번 정도 저를 설득시키는 거예요. 만나보자면서 .
그사람 직업도 전문직이고, 생긴것도 나쁘지 않고, 매너있고 그래서 조금은 호감은 있었나봐요.
그렇게 그사람이 서울-대구 왔다갔다 하면서 일주일에 네다섯번 정도 만났었는데,
지갑을 원래 집에 두고 다닌다며, 가지고 온 현금도 다 써버렸다면서
데이트 비용은 주로 제가 부담했구요. ㅠ ㅅ ㅠ ㅅㅂ 이때부터 눈치 챘어야 되는건데
만난지 2주되었나? 급작스렇게 세미나를 가게 되었다면서
노트북을 사야되는데 서울올라가서 살려면 너무 늦는다. 지금 카드 빌려주면
올라가서 바로 인터넷뱅킹해서 돈붙이겠다해서 제 체크카드 빌려줘서 노트북 샀거든요.
근대 집에가서 감감무소식. 세미나 준비로 바쁘대서 세미나 다녀오면
바로 주겠지 싶어서 별말 안하고 있었거든요.
거기다 그전에 자기 누나가 제통장으로 돈 30만원 보낼껀데 그돈 찾아서 자기한테
전해달래요. 통장에 들어오는 돈은 없는데 누나가 보냈다면서 그러길래
그냥 제돈 30만원 빌려줬거든요 . 누나가 깜빡했나보다 하고 .
이건 나중에 알고보니까 누나는 보냈다고 했는데 계좌번호 잘못써서 다시 누나통장으로
재입금 되었다하더라구요. 젠장. 이것도 믿은 내가 바보천치지 ㅠㅠ
근대 저한테 돈한푼 입금되는게 없다는거.
잘 못 보냈으면 계좌번호 다 시 알려달라고 해서 보내줘야 하잖아요?
세미나에서 돌아와서는 세미나에서 나오는 돈 60만원에다 포상금으로 받은50만원이 있는데
제계좌번호 가르쳐줬다고. 주말에 돈 들어올꺼라 했는데(이때가 7월2째주)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인데다
제가 장난으로 그 돈 들어오면 닌텐도 wii 사겠다고 하니까 그건 자기 신용카드 포인트로 사주겠다는
겁니다. 그럴필요없다고 했는데 자기 포인트 쓸때없다면서 ;
포인트로 주문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안오길래 물어보니까 카드회사에서 포인트결제 취소해서
다시 반송된다길래 자기가 카드결제 다시했으니까 곧 도착하겠지 말을 흐립니다.
이것도 아직까지 구경도 못했습니다.
그러다 한 15일전에 자기 현금 다떨어져서 다시 서울에 지갑가지러 가야 되는데
지갑가지러 갔다오기에는 시간+차비가 드니 저한테 하룻밤 찜질방 묵게 돈을 빌려달라는겁니다.
그래서 현금이 없어서 카드 빌려줬는데 제인생 최대의 실수가 이거예요.
미치고 환장할 노릇.
저한테 직업이 회계사라고 했었거든요.
자기는 원래 3월부터 여기 일하는걸로 되어있는데 졸업이 8월이라
7월중순부터 일도와주는거라고.
원래 3월부터 일하는거 때문에 자기앞으로 나온 금융포인트가 얼마 있어서
그걸 오후 5시까지 써야된다면서 저보고 카드 한도 물어보는거에요.
전 그걸 왜 제카드 쓰냐면서 안된다고 그랬는데도
하이마트에서 노트북을 샀더라구요.
금융포인트라서 카드 결제영수증 올리면 나중에 카드 이체될때 그 돈 제외하고 빠질꺼라고.
안심하라더군요.
노트북있는데 왜 또 샀냐니까 이번에 산 노트북은 팔아서 나중에 우리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이러는겁니다
ㅄ . 아 . .. 지금생각해보면 제가 참 바보스럽고 한심하고
인생 헛살았나 생각까지 하게 되고.
결론은 지금까지 받은돈 한푼도 없습니다.
어제 통화하면서 내가 너때문에 지금 통장에 잔고가 하나도 없다.
얼른 내돈 통장으로 계좌이체 시켜라 했더니 자기 몇시간뒤에 대구 내려갈일있으니
만나잡니다. 그래서 대구오기전에 꼭 돈 이체 시키고 출발하랬더니 (이때시간이 밤9시)
한시간이 지나도 들어오는 돈이 없길래 은행 갔냐니까 통장가지고 갔더니 시간지나서 안된다고
다시 카드 가지러 간다는거예요.
나 현금없으니까 꼭 돈붙여 이랬더니 알겠다면서 그런데 몸이 너무 안좋아서 대구는 내일 내려갈께
이러면서 연락두절.
오늘 대구 내려오면 꼭 돈받을려구 했거든요 !!!
그런데 오전에 문자로 너무아파서 응급실이라고 .. 응급실와있다면서 ~ 너무아파~
아 .. 진짜 성질뻗쳐서.
지금생각해보면 제가 왜 그랬는지 ㅠㅠ
친구들한테도 쪽팔려서 이런애기 못하다가
친한남자애들한테 이애기 했더니 거품물고 , ,,
돈을 어떻게 받죠?
자기가 명문대 졸업생에다 회계사로 취직해서 이번에 대구 내려와서 일한댔는데
그 회사에 전화해서 이런사람 일하냐고 물어볼까요?
너무 답답해서 요즘 밤에 잠도 안오고 .
사람에 대한 신뢰가 왕창 무너지는 느낌.. 세상에 살다살다 이런사람도 있는구나
다합쳐서 240만원 정도 되거든요 ..
저한테는 어마어마하게 큰돈이라 ㅠㅠ 이돈이면 울엄마 임플란트도 해드릴수 있는데.
엄마보기도 민망하고 죄스럽고 .. 고개를 못들겠어요
진짜 .. 이런 사람 만난 제가 너무 바보스럽고 .. 자괴감들고 ..
이러면서 밑에후배들한테 선생님소리나 듣고 있고 .
고모부가 경찰인데 이런애기 하면서 신원조회해달라고 하기도 챙피하고 ..
어떡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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