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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라졌던 1시간-퍼온글
게시물ID : panic_235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2ss2s
추천 : 4
조회수 : 24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1/18 22:07:52
초등학교 5학년...

지금으로 부터 10년전...


여느때처럼 방과후에 친구들과 교실에 남아 놀고있었다.
같은 반이던 손양과.. 김양...
그리고 다수의 남자아이들과 술래잡기를 하며 온 학교를 뛰어다니던 난
술래가 된 손양을 피해... 복도를 전력질주 했다...

그리고 코너를 돌아 계단을 내려가기 위해 발을 내 딛었을때...
무언가에 의해 내 몸이 당겨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정신을 잃었는지... 주위가 뿌옇게 보이며... 
계단쪽에서 누군가가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누군가의 인기척을 느끼며... 순간적으로 느낀... 공포...

인간이라면 두발로 걸어서 계단을 올라오는 것이 정상이지만...
이상한것은 머리를 아래로 향하고....
계단의 천장쪽에서 걸어 내려오는 듯한 모습이었다...

거꾸로 매달린 머리가... 내 앞으로 다가오고...
섬뜩하리 만큼 찢어진 눈이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 눈을 피하려고 눈을 감으려 했지만 ...자의인지... 타의인지...
눈이 감기지 않았고...
내 뒷쪽 복도로... 손양이 지나갔다...

나를 잡으러 쫒아온 손양이... 그냥 나를 지나치는것을 보는 순간...
눈물이 났다..

분명 손양은 내가있는 곳을 보았다.
하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한것 마냥... 내가 있는 곳을 지나쳐 가버렸다

눈물을 흘리며... 다시 앞을 돌아다 본 순간..
내 바로 앞까지 와있는 뒤짚어진 머리에선 피가 흐르고 있었고...
머리가 갈라진 것인지 쉴새없이 피가 흘러 내렸다....
그리고 그 귀신은 나를 보며 왠지 모를 미소를 지어보였다.

거꾸로 매달린 몸은 그 상태로 아무런 말도 없이...
어떠한 행동도 없이 그저 나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1분이 한시간처럼 느껴지는 그 시간...
눈앞에 있던 그 머리가 서서히 사라지고...
내 몸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재빨리 친구들이 있는 교실로 달려갔고
손양과 김양만이 나를 보며 걱정스런 말투로 어딜다녀왔냐고 물어보았다...

다른 아이들은 없었다...
다른 친구들은 어딜갔냐고 묻자... 오히려 김양은...

"넌 술래잡기하다가 1시간동안 어디갔다 오는건데!!!"

라며 화를 냈다...

1시간........
오래 걸려봐야 약 5분이라고 생각한... 그 머리와 마주하고 있던 시간...
그 시간이 1시간이었다는게 믿어지지 않았다..

친구들과 놀았던 시간은 4시 30분 가량...
그리고... 김양의 말에 벽시계를 바라본 시간은... 6시가 지나고 있었다...

"..............."

손양과 김양은 다그치듯 1시간동안의 내 행방을 물었고...
두 사람에게 계단에서 본 귀신을 설명했다..
그리고 다시 가본 자리에는 핏자국도..
희미한 안개도 찾아볼수 없었다..

다음날... 5학년 전 교실에 내가 본 귀신 이야기가 퍼지고...
다른반 친구 하나가 나를 찾아왔다..


"너... 그 귀신 봤니?"
"..........!!...."


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고개만 끄덕이며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있었다..


"전엔 우리 학교가 나무계단이었대...
니가 본 그 귀신은.... 아마 그때 쯤 죽은 귀신인거 같애..."

라며 이야기를 시작한 다른반 아이는...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우리 학교...
약 20년 전 일이란다...
학교를 처음 지었을때는...
당시 시대에는 어느 곳이나 그랬던것 처럼...
목재로 지은 건물이었다고 한다.

당시에 국민학교 6학년이었던 어느 소녀가...
다 헤진 양말을 신고...
복도와 교실을 다니며...
곧 졸업함을 아쉬워 하고 있었단다..

그 소녀는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에
친구들과 어울리지는 못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이었지만 학교를 다니는 것을 좋아했고...
중학교는 갈수 있을지... 못갈지도 모를 만큼...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졸업을 앞두고 많이 아쉬워 했다고 한다.

자기가 공부했던 교실을 지나 복도를 거쳐...
계단을 내려가다가...
물기에 뒤틀린 나무틈새에 양말과 살이 찝히고...
그대로 계단에 머리를 박고 죽게되었다는 것이다

나중에 사람들이 발견했을땐 이미 숨이 멎어있었다고 한다..


이것이 그 친구가 해준 이야기 이다
그리고 그 친구는 사진 한장을 내게 보여줬다..

사진을 보고 놀라서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내가 본... 거꾸로 매달린 귀신이...
사진속에 존재하고 있었다...
약간 빛바랜 사진이긴 햇지만...
분명 그 여자가 맞았고...
그 사진을 갖고 있는 그 친구에게 누구냐고 물은 내게...
그 친구가... 덤덤히 사진을 다시 집어 넣으며 말햇다..

"우리 고모야... 20년전에 죽은... 우리 막내고모..."

기분이 묘했고... 무서웠다...

그 후로... 그 계단을 이용하지 않았다..

지금이야 나무계단이 아닌 돌계단이지만...
썩 내키는 곳이 아니었기에...

그리고 1년후... 아무 탈없이... 난 졸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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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이 된 이야기네요..
제가 초등학생때 겪은 실화입니다..
원한이나... 원망을 갖고 죽은 영혼은 아니신거 같고...
아무 말 없이 절 그냥 바라보신건...
그저... 제가 뛰노는 모습이 부러우셨던 건 아닐까... 합니다...
그다지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그 당시.. 전.. 많이 무서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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