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ㅠㅠ 맨날 눈팅만 하다가 오늘 너무 억울한 일을 겪어 ㅠㅠ 너무 분해 잠도 안오고 짜증나고 으어어엉............
저는 지방에 있는 한 여대생입니다............ 방학을 맞아 동네에 작은 재즈바에서 알바를 하고있습니당. 접대도 아니고, 제가 피아노 전공이라서 그냥 피아노 치고, 가끔 노래부른다는 손님계시면 반주해 주는, 그런 알바 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군수 한분이 오셨더군요. 저는 그분이 군수인지 몰랏습니당. 퇴근시간이 되어 퇴근하려고 하는데 다짜고짜 피아노를 한번 쳐보라더군요 아무곡이나 한곡 치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지난실기시험떄 쳤던 실기곡을 한번 쳐보라는 겁니다... 실기시험 5월말에 치고 한번도 그 곡 다시 쳐본적 없었습니다. 악보도 없고 머리에 남아있는 기억과, 그떄 느낌 살리는 손가락이 전부였습니다. 그렇게 더듬더듬 치다가 끝이 났습니다. 그러더니 노래를 한곡 해보라더군요-.- 일하면서 노래 한번도 불러본적 없는데.. 사장님이 귓속말로 한곡만해달라고 부탁하시더라구요 웃는얼굴에 침뱉지도 못하고 억지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못하는 노래 진짜 열심히 불렀습니다... 근데 군수께서 넌안되겠다 하시더군요............... 완전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지방애들은 이래서 서울애들이랑 비교될 수 밖에 없어 서울애들은 오디션 볼때, 누군가에게 자기 재능을 보여줄 때 100%의 기량으로 110%보여주려고 노력하는데 지방애들은 100의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 20도 못보여준다 내가 군수라고 생각하지말고 (이때 군수인거 알았음) 니가 할수있는한 최대한 크게 해봐 (목소리에 힘을주어 노래를 크게 불러라 이런말씀이셨어요) 그렇게 자신감이 없어서야 어디 시험이나 보겠나?
이렇게 하시면서 자기 화장실 갔다올동안 준비해서 한곡 더 하라더군요-.- 진짜 너무너무 속상하고 어이없고 눈물나올뻔 했습니다. 제가 꾸준히 준비해온것으로 평가받는 자리도 아니였고, 재즈바이기에 클래식을 연주하는 자리도 아니였습니다. 그런데 억지로 노래까지 시켜놓고 저에게 저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오기로 노래 한곡 더 불렀습니다. 물론 피아노 치면서요 그렇게 쌩목으로 가게가 떠나가라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러니 또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음악에 미치지 않았어 혼이없어 그래도 아까보단 50정도 성장했군 앞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뭐든 열심히좀 해라
이렇게 하시더군요 하..그렇게 도망치듯 가게를 빠져나왔습니다 태어나서 저런소리 처음들어봤습니다 그것도 처음보는 분에게 ...... 하...................... 저위로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