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운영팀에서 근무하는 한 게임의 운영자입니다. 제가 너무 어릴때부터 게임 업계에서 일을 해서 그런지 클레임이 발생될 때마다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 일반 유저의 생각을 알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운영자가 어떤 직업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개발자의 실수로 벌어지는 게임 내 문제는 운영자가 방패가 되어 막아주고, 항상 공지, 문의 답변, 상담 등은 죄송합니다. 소리 먼저 하게됩니다. 조금이라도 문제가 터졌다 싶으면 12시간이 정규 근무에 막차라도 타고 집에 가면 다행이지요.
물론 같은 업계에서 일하지 않는 이상 다른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도 없거니와 운영팀 일이 이토록 힘들고 바쁜 일이니 알아달라고 말하고 싶은게 아닙니다.
제가 궁금한건 이 두가지에요.
1. 게시판에서 댓글을 달고, 글을 삭제하는 CM이 정말로 알바라고 생각하십니까? 큰 회사에서는 알바를 쓰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급하게 서비스가 들어가는 게임이나, 정규 운영진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 등이 있지요. 하지만 보통은 GM이 관리를 합니다. 게시판 동향을 살피는 일 또한 게임 문제를 파악하고 상담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이 알바새*야. 내 글 왜 삭제하냐? 밥은 먹고 일하냐?"
정말 기분이 나쁩니다.. 제가 어딘가에서 본 글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얘들 왜 알바라고 하냐. 너보다 더 열심히 가족 부양하고 일하는 정직원이다. 알바라고 하지 마라. 정말 공감해요..알바라고 생각해서 알바라고 하는걸까요. 아니면 기분 나쁘라고 하는 말일까요?
2. 왜 정해져있는 고객센터의 상담시간을 무시하십니까? 일요일 근무를 합니다. 서버 떨어지고 바쁜데 운영팀이 집에서 놀겠습니까. 월화수목금금금입니다. 잠시 밥을 시키려고 전화를 연결하자마자 상담 전화가 옵니다. 상담원은 주말에 출근을 하지 않으니 받아봤자 상담시간이 아니라는 말밖에 못하지요. 또는 전화가 연결되어있는걸 모르고 근무하다 못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니네 통화중인거 다 알고있다. 유저가 개 호구로 보이냐? 전화 안받냐? 일 안하냐?
일 합니다. 근데, 회원님들 욕 들어주려고 주말에 출근하는거 아닙니다. 바빠서 처리하지 못한 일들이나 다른 부서 피드백 관련 문서 정리 등 태산같이 쌓인 일 처리하려고 출근합니다.
전화 상담원들에게 주말에도 출근하라고 할까요? 전 그럼 되묻고 싶네요. 회원님도 힘들게 일하고 주말에 쉬는데 왜 전화 상담원은 주말에 쉬면 안됩니까?
이 분들이 개념이 없으니 같이 욕해주세요. 라고 쓴 글은 아닙니다. 다만, 이런 경우가 있으신 분들이 있다면 게시판에 단 한 번이라도 욕을 쓴 적이 있다면 어떠한 경우에 어떠한 마음으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