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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과민반응 하는 건가요
게시물ID : gomin_2692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볼리버
추천 : 0
조회수 : 49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1/19 16:39:39
제가 잠시 타지역에 사시는 이모집에서 산 적이 있는데요.
그 때 한 달 좀 넘게 아르바이트를 했었어요.
7월 말에 다시 원래 살던 곳으로 왔으니까 7월 초까지 일을 했었네요.
그런데 그 때 같이 알바 하던 남자알바생이 있었어요.
이 사람이 알바할 때 그러니까 실제로 눈 앞에서 얘기하고 그럴 때는 정말 착하고 맹한 사람인데 문자만 하면 오글오글거리고 추근덕거리고 그랬어요.
같이 알바하던 언니들도 친하게 지내지말라고 그랬었구요 .
(알고보니 거기서 일하던 여자 알바생들에게 모두 사귀자고 얘기를 했었다네요)
그래도 일단 저보다 나이도 많고 실제로 만나면 그닥 이상한 사람도 아니고 하니까 처음엔 문자와도 꼬박꼬박 답장 보내주고 그랬어요.
그런데 점점 좀 그렇더라구요.
언젠가 한 번 남자친구를 소개 시켜 주겠다면서 친구 사진을 보내줬어요.
사실 난 결국 다시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갔어야만했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소개 받아서 남자친구 사귀는건 무섭기도하고 무엇보다 남자친구를 사귈 마음이 없었어요.
그래서 장난처럼 우리 사촌오빠가 더 잘생겨서 싫다고 했었어요. 
대놓고 싫다고하면 기분 상할까봐 장난처럼 넘겼죠..
그런데 그 후로 툭하면 사촌오빠랑 결혼해라 4촌지간이면 결혼 못하냐? 아쉽겠네 뭐 이런 식으로 말 해서 점점 그 사람이 싫어졌어요.
또 계속 자기는 잘생겼다고 생각하는지ㅋ 우리 사촌오빠 못생겼다고 놀리기도 했구요ㅋㅋㅋㅋ

그러다가 7월인가 8월에 그 사람이 군대를 갔어요. (저는 7월에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옴)
군대 가기 전에 남자들 많이 우울타고 그러니까 장난하는 말투로 군대 가서 잘생긴 사람있으면 소개나 시켜주라고 했어요. (군대 갈 예정이었던 사촌오빠랑 동네 친한오빠한테도 다 이런 식으로 말 했었음)

그런데 이 사람이 잘 모르겠지만 무슨 시험을 보고 들어가서 간부로 군대에 간거래요
그래서 핸드폰을 쓸 수 있나봐요.
몇 달전에 카톡으로 연락이 왔어요.
그냥 군대 간 사람이 외로운가보다하고 연락 오면 꼬박꼬박 답장도 해 주고 그랬죠.
그런데 자꾸 사진을 보내달래요.
애들 보여주겠다고... 솔직히 싫었어요. 제 사진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한테 막 보여주는게 싫더라구요..
그래도 제 잠시간 일탈의 시간동안 있었던 모든 추억중에 한 부분인 사람이기도 하니까 멀어지긴 싫었어요.
그래서 처음엔 몇 장 보내줬죠.
그런데 이 사람이 자꾸 남자를 소개시켜 주겠대요.
그 때 갑자기 그게 딱! 생각나는 거예요. 전에 장난처럼 말했던 군대가서 잘생긴 사람이 있으면 소개 시켜달라고 했던거요.
그래서 딱 잘라서 싫다고 했어요. 그 때 느꼈거든요. 아 이 사람이 장난이랑 진담을 구분 못하는구나..하고요.
그렇게 제가 싫다고 했는데도 이런 카톡이 왔었어요.

[레전드사진죠ㅎㅎ
애들한테보여줘서
소개박을사람잇는
가보게]

전에 분명히 싫다고 말을 했는데도 이런 카톡이 오니까 정말 화가 났었어요.

다음은 카톡 내용이구요 {}는 제가 보낸 카톡이고 []는 그 사람이 보낸 카톡이요.

{됐어 소개필요없어}

[쉣ㅎㅎ]
[ㅜㅜ니사진이없다구]

{내사진이왜필요한데}

[주기싫으면말고ㅎ]

{싫어}

[그래]

그 이후로 개인적으로 카톡이 온 적은 없었어요. (같이 알바했더 사람들끼리 단체카톡한 적은 있었음)
그러다가 오늘 카톡이 왔어요.

[니남소받을래?] 
[댄나잘생깃다ㅎ]
[키는내랑비슷하고]

{아진짜}
{아받는다고} -오타ㅠㅠ

정말 너무너무너문 화가나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전에 분명 안 받겠다고 하지 않았냐 그러니까 까먹었다 그러더라구요.
그 카톡을 받고 폭풍분노해서 완전 퍼부어버렸어요.

{아는여자많다고자랑하려고그러는거예요?
여자입장에서얼마나기분나쁜줄알아요?
남자들허세떠는데내사진돌아다니고내이름돌아다니고그러는거얼마나열받는지아냐고요
한두번도아니고}

그런데 보내고 나니 조금 후회가 되더라구요.
이 사람은 그냥 남친소개 시켜 주겠다고 한 것뿐인데 내가 너무 말을 심하게 한 것같아서 조금 미안하기도 하고.

아니 그런데 이사람이

[아니 내가 무슨 니사진 올련나]

{자꾸애들보여준다고자신보내달라그랬잖아요}

[안햇거든]

이러는거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미안했던거 걍 다 날아가고 또 폭풍분놐ㅋㅋㅋㅋ

{아나}

[안보여줫어요]
[마음대로생각ㄴㄴ]
[짜증나요]

막 이러는거임ㅋㅋㅋㅋㅋ
그래서 전에 나한테 보냈던 카톡 캡쳐 떠서 보내주니까 아무말도 안하는거예요.
내가 정말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 함부로 안대하는데

{애들보여줘서}-캡쳐 뜬 카톡에서 그사람이 한 말
{이거안보이냐}
{존나열받네}-죄송해여 쎄보이고 싶었어여..
{누굴개호구로아냐}
{야}
{군대갔으면철좀들어라}
{이제막스무살된여자애한테
이무슨병신짓이야ㅋㅋㅋㅋ
ㅋㅋ아진짜이제까지오빠가
보낸카톡들캡쳐떠서인터넷
올려버릴까보다}-쎄보이고싶었슴ㅠㅠㅠㅠㅠ그리고 결국 인터넷에 올리긴했네요..ㅋ 아맞다 걍 처음부터 캡쳐뜬거 올리면 되는 거였네여

그런데 이 사람은 또
[뭠미]
[남자소개해달라고
한사람이누군데]
[니가말한거먼저생
각해]

이러는거임ㅋ

그래서 그후로 싫다고 했던거 얘기하니까 
[업무대문에까먹을
수도잇는거아니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사람이 이런 말하면 아 그런가.. 하겠는데 나 진짜 이 사람처럼 헤이한 군인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슴.
오후 12시 반정도 굿모닝이라는 카톡오질 않나
내가 카톡하기 싫어서 안바쁘냐고 하면 한가하다고 하질 않나ㅋㅋㅋㅋ 암튼 정말 믿을 수가 없었어요.

{업무핑계대지마미친아ㅋㅋ
ㅋ업무때문에정신머리도없
는사람이남자소개시켜줄정
신머리는남았니?}

[알았다 안할테니까 
미안 다음부턴
안할께]

이렇게 오긴 했는데 '다음부턴' 이 말이 너무 싫었어요. 그냥 이 사람이랑 정말 인연을 끊고 싶었음...

{연락하지마세요}
{이말고업무때문에잊지마시고}

그런데 이사람이 갑지 빡쳤나봐요

갑자기 저한테 따지기 시작하더라구요.

도대체 뭐가 문제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 사람이 계속 카톡 보내는 사이 장문의 카톡을 보냈는데
전화가 오더라구요(아니 정말 군대가 이렇게 한가함? 이 사람때문에 내 머릿속에 있는 군인이미지 걍 다 망가졌음)

안 받았어요.
전화 안 받겠다고 카톡으로도 보냈구요.
제가 이 사람한테 분명히 장문의 카톡으로 내가 뭐에 화났는지 일일이 다 말해줬는데도 이러는거 보니까 이 사람은 어떻게해도 다시 예전처럼 대할 수가 없겠다싶어서
그냥 서로 화 풀고 이런거 다 필요 없고 모르는 사이가 되고 싶다고 하고 끝났네여.

{그리고전부터해주고싶었던
말인데
군대갔으면농땡이부리지말
고열심히성인남자로서배워
야할것들배우고나오세요}

라고 보내고 

[어]

받고 진짜 끝남.

그런데 이 사람이 나중에 저한테 전화까지 하고 막 그랬던거 생각하면 아 정말 내가 너무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제가 너무 과민반응 한 건가요?

솔직히 이 글은 제가 쓴거라서 너무 그 사람 나쁘게만 쓴 것같고 또 방금 일어났던 일이라서 정말 두서 없이 썼어요..
제가 정말 과민반응 한거면 이제라도 다시 사과하고 풀어야하나싶어서요.

요약

1. 예전에 같이 알바 했던 오빠가 군대가는데 글쓴이가 장난으로 군대가서 잘 생긴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달라 함.
2. 그 사람이 자꾸 사진 보내달라하고 남자소개 시켜준다할 때 싫다고 분명히 얘기 함.
3. 그런데 또 소개 시켜준다 하길래 짜증내자 그 사람도 짜증냄.
4. 다툼 (글쓴이가 그 사람한테 막말 함)
5. 그 사람이 풀자고 하는데고 그냥 풀 필요 없다고 모르는 사이하자하고 끝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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