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게 5월부터 현재까지 기록입니다. 94이닝, 평균자책 2.49, WHIP 1.34, 실점 30(26 자책), 피안타율 .257, 피출루율 .344 피OPS .697, 피안타 86, IRS .202
이게 같은 팀 맞나요?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이닝을 소화하고도 실점은 반토막, 자책점은 선발투수라면 에이스 수준이군요. WHIP도 저만하면 준수하다고 볼 수 있고 피안타율이 리그 평균까지 내려왔는데, 특히 IRS .202가 주목할만한 기록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 주자는 안 들여보내는데 일가견이 있지만 남의 주자 열심히 들여보내던, 작년 그리고 올 초까지의 기아가 어디로 간 걸까요?
그 결과 5월 이후 현재까지만 놓고 보면 기아 불펜은 리그 평균자책점 1위(2.49, 2위 LG 2.82) WHIP 3위(1.34, 1위 LG 1.04), IRS 1위(.202, 2위 LG .217) 등 썩 훌륭한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물론 아시다시피 박지훈의 공이 컸지요.
박지훈은 5월 이후 22.2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 1.59(4자책점), WHIP 0.84, 피안타율 .187, K/BB는 3을 넘어가고 있으며 IRS 역시 9번중 1번으로 .111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강력한 신인왕 후보..! 이대로만 간다면야 ㅎㅎㅎ
5월에 지기도 많이 지면서도 그나마 괜찮았던 건 이런 불펜의 활약에 위안을 얻은 게 아닌가 싶네요. 과연 작년까지 붕괴된 불펜 때문에 고민하던 기아가 맞는가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선 감독의 구상이 이제 슬슬 올라오는 것인가 싶어 웃음이 절로 납니다. ㅎㅎㅎ (하지만 이건열 좀 어떻게 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