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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한 사람을 위한 편지
게시물ID : lovestory_395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미중년
추천 : 0
조회수 : 151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1/19 21:12:42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풀꽃 성급하게 이별을 통보했던 나를 탓해요. 당신만을 온전히 보지 않았던 나를 탓해도 좋아요. 가치를 제대로 보지 못했으니 그걸 놓쳐야 맞는거겠죠. 그런 의미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었던 당신에게 난 감사해요. 이미 한 번 당신을 떠났던 내가 믿음직스럽지 않다는 것 알아요. 모든걸 감싸안아주고 함께 해줄 사람이, 그런 믿음이 필요했던 당신에게 난 어쩌면 벌써 낙제점을 받았겠죠. 그렇지만 나와 함께할 앞으로의 시간들이 불안하다고만 생각하진 않았으면 해요. 당신에게 확신을 주기까지 아직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겠지만 난 지금 당신에게 내 모든 열과 성을 다하는 중이니까.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이 변할거라고, 차가워질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요. 누구에게나 그렇듯 특별한 사람은 있는 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내게 당신은 그런 사람이고 당신의 소중한 사람들까지도 당신 대하듯 할 생각이니까. 조금이라도 더 따뜻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니까요. 뭐든 안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요. 그렇게 생각하면 안될만한 이유와 그에 맞는 핑계가 수십, 수백개는 생길테니까. 내가 당신의 모든걸 안아주지 못할거라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요. 난 당신, 정말 사랑하거든요. 겁내고 있다는거 알겠어요. 물론 나 역시 앞으로 당신과 할 날들이 조금은 겁나고 두렵기는 해요. 그렇지만 나에겐 그보다 당신이, 당신과 함께 할 시간들이 소중해요. 내가 당신 옆에서 힘이 되고, 또 당신이 내가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되어주었으면 해요. 당신이 걱정하는 부분,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더 있다면 가르쳐줘요. 후에.. 시간이 지나 나이가 들었을 때, 둘이 손 꼭 마주잡고 해운대 바닷가를 걸을 수 있었음 해요. 허리가 굽어지고 머리는 하얗게 새어버린 나이가 되어서 그 때가 되어서도 '여전히 당신이 세상에서 제일 예뻐'라고 말해줄게요. 예전에 우리 그랬듯, 백사장에 담요 한장 깔고 앉아 빵 한조각과 커피 한잔 들고 깍지낀 손에 힘주며 '당신과 함께 있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야'라고 말해줄게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내 옆엔 항상 당신이 있었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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