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늦게 잠이 들어 9시 13분쯤에 일어나 대충 입고 부시시한 머리를 모자를 둘러 쓴채 우산을 들고 동네 목욕탕에 갑니다. 4000원을 내고 들어가 옷을 벗습니다. 그 뒤에 바로 갑자게 다가온 사건 몸무게가 3kg 더 쪘습니다. 놀래는 마음을 진정 시키며 몸을 씻는데 안경을 쓴 채로 세수를 했습니다. 또 놀란 마음을 안정 시키며 냉탕 온탕을 왔다 갔다 합니다. 평일 오전이라 중년들만 보입니다. 갑자기 몸에서 이상한 반응 기침으로 콧물이 물에 덩덩 떠다닙니다. 빠른 조치가 들어갑니다. 아 몸이 나른해서 그런지 탕에 한 시간만있는데 피로해져서 때를 밉니다. 열심히 떄를 밀고 있는데 번개가 치면서 정전이 됩니다. 사람들은 정전이 되도 묵묵히 열심히 목욕을 합니다. 전 그늘진 5겹이 되어버린 배를 보고 또 놀랍니다. 뭐 위에 있는 일은 그리 중요한게 아닙니다. 단지 탕에서 들어온지 얼마 안된 동년배가 절 빤히 쳐다봅니다. 저도 제 배를 한번 봅니다. 부끄러워서 샤워하는 쪽으로 가서 마무리를 짓는데 그 동년배가 따라 옵니다. 무서워서 대충 씻고 있는데도 그 분의 시선이 저에게 향합니다. 밖에 나와 몸을 닦고 있는데 또 그 분이 따라 옵니다. 전 그냥 젖은 몸에 옷을 입고 도망치듯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