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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인 문제로 제 삶, 자아를 잃어버린 채 10여년을 살았어요
게시물ID : gomin_2699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활기찬하루
추천 : 0
조회수 : 45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1/20 20:28:23
 지금은 20대 후반입니다.
제가 18살 쯤에 '그것'이 찾아왔지요.
우울증이요.
처음에 우울증 진단을 한의원에서 받았었는데, 그땐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요.
정신병자들이나 가는 곳인줄 알았거든요.
초반에는 제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한계가 있더군요.
군대를 다녀오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
천만에요. 사람 잡는 병이더군요. 
기억력 감퇴, 의기소침, 대인공포, 말 버벅댐 ...
말로 표현을 못합니다.
강박증에 의한 우울증이라 더 고치기가 힘든 것 같네요.
처음 우울증이 온 것도 내가 어떤 행동을 하면 안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 ...
라고 스스로가 말을 하고 그 행동을 어떻게든 피하려고 하다가 그 행동을 하게 되면 그것이 기억에
남아 혼자서 불안해 하는 증세인데, 처음에는 그 행동을 한다고 할지라도 하루 이틀 지나면 왜 이 행동을 하면 안좋은 일이 생긴다고 생각했을까 ... 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 행동을 했기 때문에 안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 ... 라고 확정을 지어 버립니다.
남들은 일이다 연예다 열심히 사는데, 전 사는게 사는 것 같지가 않네요.
제게 이런 일이 생겼다는 사실이 너무 절망적입니다.
제 안에 무언가 명령을 내리는 존재가 귀신은 아닐까 하는 생각또한 합니다.
지금 정신과 약을 먹고 있구요. 한의원에서 한약 역시 먹고 있습니다.
종교가 기독교인데요. 혹시 기독교에서 퇴마 같은 것을 전문적으로 하는 목사님이 계신가요?
이곳은 경기도권입니다. 삶의 이유, 의욕이 감퇴되네요.
첨에 약을 먹고 5일 정도는 정말 컨디션이 좋아서 와 살았다! 싶었는데, 5일이 지나니 또 똑같더군요 ...
너무나 절망적이에요 ...
지금도 가끔 어떤 것을 하다가도 무언가를 하면 어떻게 된다 라는 마음속 목소리가 느껴집니다 ...
그 존재가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구요.
정말 귀신이라면 쫒아내보고 싶어요. 아니, 귀신이 있는것 같습니다. 
약으로 되지 않는 것을 어떻게 해야할지 ... 막막하기만 하네요...
제 닉네임 같은 삶을 찾고 싶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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