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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방청 다녀왔습니다~!(노 스포)
게시물ID : bestofbest_2426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산세베리
추천 : 117
조회수 : 31169회
댓글수 : 5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05/05 10:06:19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5/04 12:29:26
바로 어제 일산 엠비씨에 30대 복면가왕 방청을 다녀왔습니다!
넘치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쓰는 방청후기예요~!
 
결론부터 말하면, 재밌습니다! 다음주랑 다다음주 복면 가왕 꼭 보세요!
4시부터 새벽 1시까지 강행군 촬영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어느 한 순간 지루할때가 없을 정도로 재미있었어요.
보통 촬영원본은 지루해서 편집으로 재미를 살리기 마련인데, 복면가왕은 편집되는게 아깝다 싶을 정도로 순간순간이 다 재미있네요.
 
물론 한 자리에서 열시간 가까이 앉아있는 건 상당히 힘겨운 일이긴 합니다.
나중에는 무릎 아래 종아리부근에 감각이 없어질 정도라서 중간중간 마사지를 해 줘야 버틸 수 있어요.
다행히 저는 오유의 다른 분 후기를 먼저 본 덕분에, 두툼한 무릎담요를 준비해서 의자에 깔아두었어요.
안그랬음 플라스틱 의자가 엉덩이를 짓눌러서 더 힘들뻔 했습니다. 만약에 방청가시는 분이 계시다면 방석같은 거 꼭 챙겨가세요!
 
촬영은 네 시쯤 시작하지만 모이는 건 2시즈음부터입니다. 내용을 발설하지 않겠다는 동의서를 쓰고 핸드폰 카메라 앞뒤에 스티커를 붙이는 것으로 사전준비를 시작하는데요, 티비에서 봤던 경호원복장 스탭 분들이 해 주십니다. 오오오~ 간지 쩌심!
그후 줄지어 쪼르르 들어가서 방청석에 앉는데요, 생각보다 스튜디오 규모는 아담합니다. 그만큼 출연진들과 무대를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뜻이지요! 덕분에 촬영이 끝난 다음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면서, '정말 계탔다! 이런 공연을 이런 위치에서, 그것도 무료로 볼 수 있다니!! 이건 정말이지 로또급 행운이로구나!!' 하는 감탄을 하게 되지요. 진짜 멋진 경험이었어요. 무대 퀄리티가 정말 좋더군요! 정말 귀 호강하고 돌아왔습니다!
 
심지어 이번 촬영은 경연의 승패 여부를 떠나서 전개 자체가 상당히 드라마틱한 회차였습니다. 웃기기도 너무 웃겼고, 애잔하고 감동적인 부분도 많았고, 심리적 갈등과 고뇌로 인한 고통과 짜릿한 전율까지... 아무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감정들이 오갔던 회차였던 것 같아요. 제작진 측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히든카드 거물가수도 계셨고, 헐 저 분이 저렇게까지 노래 잘했어? 할 만한 반전가수도 있었어요.
특히나 이번 회차는 성주 아저씨가 지금까지의 복가촬영 중에서 가장 힘든 경험이었다고 말할만큼, 사회자를 멘붕에 빠뜨리는 회차였기도 했습니다. 성주 아저씨 당황한 거 캐귀엽!! 아무튼 노래실력을 겨룬다거나 가왕을 뽑는다거나 하는 기본적인 룰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었던 회차니까 꼭 방송을 보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다음주, 다다음주 방송이에요.
 
결과 스포와 상관없는 것들을 몇가지 말해보자면...
 
성주 아저씨는 진정한 프로셨습니다. 촬영시간이 근 열시간 가까이 되는데 단 한번도 얼굴 찡그리거나 힘든 내색 없이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진행을 이어가셨어요. 위에 말했다시피 이번회차는 사회를 보기 정~~~말 어려운 회차였는데, 모든 위기상황들을 너무도 재치있게 이어가시더라고요.
열시간이 다 되어가는데도, 생글생글한 미소와 통통튀는 유쾌한 진행을 그대로 이어가시는 것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저희는 그냥 박수치면서 '오오오오오~~'이것만 하는 건데도, 나중에는 목이 쉬어서 잘 안나왔는데 말이죠.
방송보면 '이 대결의 승자는 과연~~~' 할때 가끔 삑사리가 나거나 목소리가 뒤집어지실 때가 있잖아요, 이거 진짜 너무 당연한 겁니다.
목이 안 쉴래야 안 쉴 수가 없어요. 진짜 너무 대단한 엠씨이신 듯.
 
구라 아저씨 역시 서포트가 기가 막힙니다. 뭐랄까.. 중원을 책임지는 수장(?)같은 느낌이에요. 성주엠씨랑 호흡을 맞춰서 분위기를 그때그때 조절해나가는 능력이 탁월하십니다. 성주아저씨랑 패스를 착착 주고받으면서 경기를 이끌어나가는 듯한 느낌. 두 분이 찰떡호흡이심요.  특히나 요즘 보는 프로그램이 복면가왕이랑 마리텔 뿐이라서, 구라 아저씨는 보자마자 너무 반갑더라능! 방송이랑 똑같으신데, 좀더 늘씬한 느낌이셔요. 역시나 키가 장신이다보니 스타일이 좋으시더라능.
 
재야의 소수의견 전문가인 이윤석씨는 멘트가 자주 편집되시나봐요. 자기 의견은 (방송에 안나가고) 여기에서 우리끼리만 볼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하심 ㅎㅎ 근데 이번에 괜찮은 드립 몇 개 치셨어요. 편집 안되고 방송에도 나오시길 기원해 봅니다.
 
유영석 씨는 표현력이....우와... 진짜 입만 열면 시적 표현력이 막 쏟아져 나오시더라고요. 미리 준비해 오시는 것 같지도 않은데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그런 표현이 쏟아지는 걸 보면 감성이 되게 좋으신 것 같아요! 조장혁 씨도 말하실 때마다 전문가 느낌이 가득! 유현철씨는... 음... 아재개그를 무척 좋아하시는 걸로 ㅎㅎ
 
그리고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서브 엠씨 보시는 분이 참 친절하고 진행을 잘 하셨어요. 처음 뵙는 분인데 방송에서 프로그램 하나 맡으셔도 무리 없을 정도로 사회를 아주 잘 보시더라고요. 싸인씨디 등 선물을 준다거나 팬들과 함께 하는 간단한 이벤트 등을 진행해 주셨는데, 쉬는시간엔 관람객들에게 제공된 음료수까지 한사람 한사람에게 친절하게 나눠주셧어요.
 
촬영 중간에 피디님께서 직접 나와서 스포일러 안된다는 주의를 주셨는데, 생각과는 달리 롱 스커트에 카디건을 입으신 예쁜 피디님이 나오셔서 깜짝 놀랐어요! 아저씨 피디님이실 줄 알았는데!! 메인피디님이신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언니 예쁘십니다!! 프로그램 너무 잘 보고 있어요!!
 
방송이 얼만큼 편집되어서 나갈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재미난 방송이니 꼭 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어요!
나중에 결과가 다 공개되고 스포가 큰 의미가 없게 될 때, 지금은 미처 말할 수 없는 뒷 이야기들을 풀어 놓으러 오겠습니다~!
 
출처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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