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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미안한 우리반 오덕이야기
게시물ID : humorstory_2427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마뱀삼촌
추천 : 0
조회수 : 113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7/26 18:48:40
그리 오래되진않았다만 4년전쯤이었나

그래요 중2쯤 되던 해였던거같네요

우리반엔 전교에 소문난 오덕이있었어요(전교 한학년이 4개반)

당시 애니가 우리나라로 많이전해지지도 않았고

애니에 빠져사는 사람수도 지금에 비하면 월등히 적었기 때문에

그 오덕은 언제나 왕따였습니다

들은바론 1학년 2학기 초쯤에 전학와서 왕따당하다

2학년으로 넘어오고 또 왕따를 당하고있었습니다

뭐 철이없던지라 저도 그친구를 놀리곤 했지요

반에 좀 잘나가는?여튼 속히말하는 일진같은 애들이있었죠

걔들은 틈만나면 오덕애 피규어(학교에 피규어같은거 3~4개씩 가지고 다니셨죠 ㅎ)

발로 뭉게서 부수거나 밖으로 던지거나(2학년이 3층)

아니면 훔쳐가서 놀리곤했죠

저같이 평범한경우 걍 무심히 처다보거나 가끔 괴롭히기도 했었고

여자애들은 혐오한다는듯이 피하곤 했죠(합반도 아니었을뿐더러 오덕애가

여자를 하도 밝혀서 자꾸 여자 1.2반앞에가서;)

그런데 하루는 그친구 사물함이

3개씩 죽 나열된 사물함중 5번이라 중간에 껴있었죠

.     일진꺼        .
.     오덕꺼        .
.     걍평범한애    .

요런식으로 나열됬는데 일진애사물함이 맨위이긴한데 그위에 공간에

오덕인애가 피규어를 2개쯤 놨습니다(기억이안나요 좀많았는데)

일진애는 빡쳐갔고 당장 오덕애 때린다음 피규어를 손으로 쓸어서 부숴버렸고요

다른애들은 아침시간이라 구경하거나 선생님몰래 휴대폰으로 게임이나 하고있었죠

당시 전 책이나 읽고있었는데 

옆반에서 구경까지오고 심지어 여자애들까지 우루루 몰려오더라고요

일진애는 심각해진걸 알고 꼬봉같은 애들 2명시켜서 다 비키게 했고 

한3~4명만 구경하던 참인데

오덕애는 피규어를 끌어안고

"야!왜 %@^@(일본여자이름같아요)씨를 때리냐!!"

일진애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넘어트리고 마구 밟았죠 전놀라서 화장실로 빠지는척 

구경했고 부하같은 애들은 낄낄대면서 머리를 툭툭 쳤어요

"히.이거완전 또라이네;여자 벗은 장난감 가지고 노시니 재밌으세요?"

"하지말라고!난때려도 #@%@(일본여자이름;)씨는 때리지말라달라는.!"

어색한 말투지만 그친구 당시 잘돌아가지도 않던 애니 번역물을 찾아서 본지라

~하다...랄까,~는.~깐요?,~그런건가

이런 어색한 말투를 자주썻습니다 당시엔 일본어체인 줄은 몰랐죠

확실히 친구들은 외계어 쓴다는듯이 보니;

결국 웃겼던건 그친구는 엎어져서 피규어대신 처맞고 일진애는

재밌다는듯이 마구 때렸죠

아침시간이 20분쯤 남자 애들도 많이오니 

선생님올것이 무서워 일진애는 갈굼을 멈췄고

오덕애는 

"치.내가 한국의!$(일본어)쨩인지도 모르고..멍청하고 어리석은 인간들..
 복수의칼날을 ^*^(일본여자이름ㅋㅋ)이루리라..크크큭(되게어색한 웃음)흐흐"

정말 중얼거림이었고 뭔소린지도 모르겠고..그때당신 그거듣고 킥킥대며 뿜었습니다

다시생각해도 웃기네요

여튼 불쌍했던 그친구는 여러사건과함께

3학년이 됬고 전 딴반으로 갈라지고 그친구는 

계속 왕따를 당한다는 사실만 얼핏들었습니다

하지만 진짜유머란건 

동창회에 그자식이 벤츠몰고 나타났다는거..

머리엔 광바르고 자부심 넘친다는 듯이 와서 술이랑 삼겹살먹고 갔습니다

아..인생은 실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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