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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펌]기록의 남자 이인제
게시물ID : sisa_2428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빠1호
추천 : 10
조회수 : 43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1/01 11:25:09

2012.10.30.화요일

신짱

 

 

 

호들갑이거나 설레발이거나.

 

한 치 앞도 모르는 주제에, 천년을 근심하는 어리석은 중생들이라니 딱하기 그지 없도다.

 

대저 이게 한국의 재래식 언론, 재래식 기자, 재래식 네티즌의 수준이다. 그분께서 그이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을 완수하기위해 인고의 시간을 묵묵히 감내하는 동안, 그 잘난 기자들과 네티즌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그저 ‘피닉제’라는, 그분의 그릇 크기에 비하면 한참 모자란 소박한 별명 하나 만들어 드린 것 외에 그분을 위해 그들은 무엇을 했던가.

 

오늘날 누군가가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부르는 시대를 열었던 주역 중의 하나가 그분이었음을, 그분의 이름을 딴 ‘이인제법’과 역시 그분의 이름을 딴 ‘이인제 학습효과’라는 개념의 탄생이 누구 때문인지 이렇게 모른 척해도 괜찮은 걸까. 우리 정말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거야? 하늘이 무섭지 않은 거야? 응?

 

이번에도 대선 정국이 아니었다면, 하필 그분의 다음 행선지가 그분의 고향인 새누리당이 아니었다면 그 누가 그분의 고독한 여정을 조명할 생각이나 했었을 런지 아찔하다.

 

예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도 노인 공경, 부모에 효도, 나라에 충성, 차카게 살자, 수꼴 접대 이런 거는 본지 외에 없다는 사실에 새삼 가슴이 아려온다. 왠지 자화자찬 같지만 자화자찬 아니고 그냥 사실이다 요새 유행하는 말로 팩트.

 

지금으로부터 무려 5년 전.(5년 전 하니까 실감이 안 나겠지만 무려 가카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었던 시절이었다. 믿기 힘들겠지만 대한민국에 그런 시절도 있었다.) 그때도 이미 본지는 그저 그분의 숭고한 이적의 현장을 묵묵히 기록하는 사관을 자임할 따름이었다. 간혹 주제넘게 그 분의 다음 행로를 예측해 보았지만, 우리 아랫것들의 상상력이래봤자 그분이 실전에서 보여주는 ‘행동’ 하나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을 뿐이다. 그 분의 당적변경 9관왕을 감축드렸던 5년 전 기사 속에서 이후의 당적 변경 추이를 예측하며 당적 변경 10관왕이니 한 다스니 떠들었지만, 지금 우리는 매트릭스가 아닌 포탈의 뉴스리스트에서 그분의 당적변경 13관왕(무소속까지 포함하면 14관왕) 소식을 접하고 있는 중이다.

 

월드컵 4강? 김연아의 세계제패? 강남스타일 신드롬?…

 

풋…

 


 

지난 기사

 

[축전]이인제 의원의 9번째 당적 변경을 축하드리며

 

2007년 5월 23일

신짱

 

 

실로 벅찬 감동의 순간이었다.

 

지난 11일 대한민국 헌정사에 또하나의 역사가 쓰여졌다. 전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한민국 정당사의 일대 쾌거이자 금세기 내로 두번 다시 나올 수 없는 대기록이 달성되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다음을 보라.

 

* 대삼관

 

1983년 조치훈 9단 : 세계최초로 일본 기전 랭킹 1,2,3위인 기성(棋聖),명인(名人),본인방(本因坊)의 빅3 기전을 모두 석권하는 대삼관(大三冠) 달성.

 

* 그랜드 슬램

 

1988년 슈테피 그라프 : 4대 메이저 대회를 휩쓸며 여자테니스 역사상 세번째로 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달성.

 

* 트레블

 

1998년~19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 리그를 모두 우승하며 빅 5 유럽 리그에서 최초로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

 

* 타이거 슬램

 

2000년~2001년 타이거 우즈 : 2000년 US오픈,브리티시오픈,PGA챔피언십을 싹쓸이한 데 이어 이듬해 마스터스를 제패해 만 1년 동안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며 그랜드 슬램에는 실패했으나 타이거 슬램이란 신조어 탄생시킴.

 

* 오버 트리플 크라운

 

2005년~2006년 SK 텔레콤 T1 : 2005년 SKY프로리그 전기리그, 후기리그, 연말 그랜드 파이널에 이어 이듬해 전기리그까지 우승함으로써 오버 트리플 크라운 달성.

 

각자의 분야에서 역사에 한획을 그으신 분들의 위대한 업적을 칭송하는 표현들이다. 그러나 위의 표현들조차 그분의 위업 앞에선 세살짜리 얼라가 효도르에 암바거는 수준일 뿐이니 그저 흘러간 개그프로의 유행어 한자락만이 귓가를 맴돌 뿐이다.

 

내 밑으로 다 조용히 햇!

 

바로 그분,

 

지난 11일 국민중심당을 탈당하시고 민주당에 입당하심으로써, 당적변경 10관왕의 9부능선을 훌쩍 넘으셨다. 실로 경이, 그 자체라고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통일민주당 -> 민자당 -> 신한국당 -> 국민신당 -> 새정치국민회의 -> 새천년민주당 -> 자민련 -> 국민중심당 -> 새천년민주당 -> ?

 

1948년 제헌국회 이래 2500명이 넘는 의원중에서 9개의 당적을 가졌던 인물은 단 세명.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그리고 바로 그분이시다. 그러나 앞의 두 전직 대통령이 보스급, 총재급으로 주로 창당, 합당과정을 통해 당적변경의 과정을 거쳤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감히 그 분의 업적과 비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창당, 합당이 아닌 순수 당적변경만 5차례이니 범인들의 스케일과는 그 격을 달리한다.

 

가히 한국정당사의 산 증인이랄 수 있는 그분의 정치인생 20년은 그 자체로 한국정치의 뿌리깊은 금기와 억압을 해체하는 과정에 다름 아니었다. 철새도래지로 소문난 여의도 정가라지만 그분만큼 저 멀리 안드로메다까지 가신 분은 일찌기 없었다.

 

그분은 한국정치사상 三金을 모두 거쳐간 유일한 인물이시다. 모두들 보스정치 타파, 지역주의정치 타파를 주둥아리로만 떠들었지 그분처럼 온몸으로 실천하지는 못했다. 계절이 바뀌어 찬바람이 불 때면 전라도로 경상도로 충청도로 떠돌았던 그분의 행로는 가히 삼도수군통제사를 역임하셨던 충무공의 활약상에 비견될만 하니, 안온한 보스의 품에 안주하며 자신의 나와바리에만 짱박혀 있던 기성정치인들의 후두부를 가격함에 부족함이 없으셨다.

 

이제 그분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구상의 모든 기록은 이미 갈아치웠다. 남은 것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뿐. 역사상 전무후무한 당적변경 10관왕 돌파에의 도전이 그분 앞에 남은 과제다.

 

그러나…

 

그 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아홉수의 저주일까. 무엇보다 현재 원내정당 중 그분에게 남겨진 유일한 도전이 다름 아닌 민주노동당이란 점에서 그러하다. 민주노동당의 깐깐함이야 널리 알려진 터, 본지는 이 참에 민주노동당에서 그분의 범우주적 대기록 달성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길 간곡히 호소하는 바이다. 이 역사적인 대기록 앞에 지금 당 정체성이고 나발이고 따위를 읊을 계제가 아니다.

 

일단 원내정당 그랜드 슬램이 이루어지면 그후로는 일사천리다. 불심으로 대동단결이란 공전절후의 슬로건으로 2002년 대선을 강타했던 호국당의 경우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관대함으로 그분의 기록행진에 일조할 것이 확실시 되며, 허경영님이 총재로 계신 민주공화당 역시 민족사적 웅비의 절호점이 될 이번 기회를 허투루 보낼 리 만무하다.

 

 

 

이 모든 게 이루어진다면 당적변경 12관왕. 이제 우리는 그분의 업적을 칭송하는 새로운 표현을 발명해야 할지도 모른다.

 

당적변경 한 다스의 금자탑을 쌓아올린 그분, 민족고유의 12간지를 당적변경으로 승화시켜 내신 그분, 사상 초유의 당적변경 트리플 그랜드 슬래머 등등.

 

이 모든 게 이루어진 후에도 그분의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역통합의 궁극적인 걸림돌이자 우리 민족의 염원인 통일. 통일 이후 남북한간의 지역적, 문화적 갈등 문제는 충분히 예견될 수 있는 일이다.

 

그 갈등을 누가 해소할 것인가. 이미 삼남(전라도, 경상도, 충청도)을 통일하신 그분만이 가능하다. 그분의 조선노동당 입당으로 한반도는 남북정당에 모두 가입한 적이 있는 최초의 정치인을 보유하게 된다. 진정한 통일의 새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북한에는 정당이 하나밖에 없어서 그분의 기록달성에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랄까.

 

그분의 기록달성, 그 끝은 과연 어디인가. 그분의 당적변경 9관왕을 감축드리며 그 길에 본지 역시 끝까지 함께 할 것임을 약속드린다.

 

 

딴지 편집국

신짱([email protected])

 


 

5년 전 기사의 마지막 문단.

 

그분의 기록달성, 그 끝은 과연 어디인가. 그분의 당적변경 9관왕을 감축드리며 그 길에 본지 역시 끝까지 함께 할 것임을 약속드린다.

 

이 부분은 여전히 유효하다. 단지 숫자만 9에서 13으로 바뀌었을 뿐. 이후 이 숫자가 어디까지 늘어날지 더 이상의 불경스런 예측은 삼가도록 하겠다.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는 30일 이명수 의원과 유한식 세종시장의 새누리당行과 관련, “지금 새누리당이 천하를 다 얻은 것처럼 교만하게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우리 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응징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러한 파렴치한 공작을 통해서 충청을 어머니처럼 생각하는 우리 당을 완전히 짓밟고 정권을 잡겠다고 나서고 있다”면서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격정을 토했다.

 

연말 대선과 관련해선 “건강한 정권을 세우는 마지막 길도 생각을 해온 것이 사실이지만 새누리당은 우리와 협력할 수 있는 마지막 가능성, 다리까지도 불태워 없애버렸다”며 “용서할 수 없다”고 새누리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닫았다.

 

- 이투데이(기사 보기 클릭)

 

인용된 기사 속 ‘30일’은 2012년 8월 30일이다. 그 분의 행로를 예측한다는 건 본지 능력 밖의 일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칭기스칸의 몽골제국 확장도.GIF

 

이인제의 당적변경 현재진행도.GIF

부득이 그의 업적을 업그레이드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그 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분의 위대한 업적에 대해 기사 나부랭이 찌끄리는 거 외에 또 무엇이 있을 수 있을까.

 

본지, 미약하나마 그 분을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기네스 세계기록 홈페이지에 접속. 가운데 'SET A RECORD'클릭

 

잠시 고민했으나, 그가 단순한 '미스터'가 아닌 '마스터'임은 자명한 일

 

패스워드 분실 사태를 대비한 질문의 답은 물론 그것으로

 

위와 같이, 본지는 불철주야 서식지 이동에 바쁜 그 분을 대신해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를 추진중이다. 타이틀은 물론 [현존 정치인 세계 최다 당적변경]. 한 줄 기록 따위 과연 그 분께 연연할 가치나 되겠냐마는, 혹시 아는가, 본지의 정성에 감복해 기록 등재에 흔쾌히 호응해 주실지.

 

 

신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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