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우선 나꼼수가 뭔지는 대충 아는데
나꼼수 한번도 들어본적 없어요... 

정치에 깊은 큰 관심은 없지만 뉴스 시간날때마다 꼬박꼬박 보고
다른분들처럼 FTA 날치기 이런거에는 똑같이 화나고 열나고
항상 마음만은 시위에 참가하고 있어요..

어제 한 친구가 물었어요.
내일 뭐하냐며 나꼼수 콘서트를 강력추천하더군요.
한 2주전부터 계속 나꼼수를 들으라고 열댓번이나 얘기를 했는데...
제가 요즘 안좋은일도 있고 마음이 붕떠서 산만하고 씁쓸한 그런 마음상태여서 그런지
아무 생각도 안들었어요. 관심도 끌리지 않았고..
게다가 정치적 이야기는 오유에 와도 많이 볼수있거든요..

그 친구가 자꾸 물어요. 언제 볼거냐. 집에 컴터 안되냐. 내일은 볼거냐. 모레는 볼거냐...
그냥 알겠다고 시간날때 꼭 들어보겠다고 요즘 마음이 잘 안내킨다고 좋게 얘기했고
그런데 콘서트 참여는 못하겠다. 이렇게 말 했더니 자기가 이렇게까지 얘기했는데 
융통성이 없다. 기분나쁘다. 화를 내더군요.

제 성격때문에도 그렇긴한데, 전 그게 무엇이든 강요받는게 너무 싫어요.
아무리 그게 좋은것이라 하더라도 압박하면서 강조하고 강요하면 거부감이 들어요.
아무리 재미있는 영화나 드라마를 추천해줘도 저는 제 마음이 내키지않을땐
아무것도 귀에 눈에 안들어오거든요.. 

결국 저보고 성격 이상하다란 말까지 하면서 화를 내더니 잠적을 타버리네요.

나꼼수가 정말 그렇게 웃음을 잃은 제가 빵터질정도로,
아무 근심걱정 없이 웃을수 있도록 . 앞뒤 가릴거없이 일단 들어보라고 할 정도로
그렇게 대단한건가요? ㅠㅠ...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