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채널 중에 선댄스 채널이라고 있는 데, 선댄스 영화제에 수상후보로 노미네이트된 작품이나
수상한 작품들을 틀어준다고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 책을 본 느낌이 어떻냐면...
할 것도 없고 지루해서 TV채널이나 마구마구 돌리다가 언급한 저 채널에 도달했는데
거기서 상영하고 있는 영화의 영상미(책으로 따지자면 표지의 느낌이나 읽어보기 좋을 듯한 문체)와 제목에 이끌려서
돌리던 채널을 멈추고 시청하게 되었고, 다 감상하고 난 뒤엔
"여기에 시간을 쓴 건 잘 한 거야"와 같은 생각과
독립영화들 특유의 그 달콤쌉싸름한 여운이 남는...
에글로프 작가님이 어떤 한 문장에서 영감을 얻어 상상력을 발휘해 쓰신 책이라는 데
정말 그 상상력이 본받을 만한 것 같아요.
전부 다 떠나서 한 수 배운 것만 같은 느낌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