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해하면 무서운이야기
게시물ID : humordata_9769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3
조회수 : 88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1/22 14:45:45
아마 1주일은 지난 것 같다. 엄마와 헤어진지도 말이다.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엄마는 내곁을 영원히 떠났다. 

가끔씩 악몽을 꾸곤 했다. 엄마가 내곁에서 떠나가는 꿈.


엄마같이 생긴 사람들 손에 이끌려 내 앞에서 사라져가는 엄마.


엄마의 얼굴이 기억속에서 사라지려고 하고 있었다. 
그쯤이면, 난 꿈에서 일어나 오열을하며 엄마를 부르짖었다. 


그렇게 하면, 어김없이 엄마를 납치해갔던 엄마같이 생긴 이들은 기분나쁘게 웃으며



팔을 감싸 어깨를 짖누르거나, 내가 놀란 눈으로 벌벌떨고 있으면, 팔을 걷어 올려 



주사를 놓았다. 주사를 맞으면, 나는 하는수 없이 천장만 바라볼 뿐이였다.


그리고 후회를 했다.



엄마는 항상 세상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딜가도 믿을건 오직... 엄마뿐 이라고.. 


그 말이 맞다. 

세상에 믿을건 오직 우리 엄마 뿐이였다. 

바보처럼 내가 망처버린 것이다. 

엄마는 절대로 지하창고의 문을 열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다. 

나는 기억도 잘 못하지만, 내가 5살 무렵에 그 문을 열었다가, 

새벽에 우리 엄마와 나는 도망치듯 타지로 이사를 갔다. 

그 다음부터 나는 엄마의 말을 곧 잘 듣게 되었는데, 

그날은 엄마가 늦게 온다고, 나보고 일찍 자라고 말해준 날이였다.

나는 일찍자고 싶지 않았다. 졸리지 않은데 자라고 하는 엄마가 미웠다.

항상 엄마는 급한 일이 있으면, 과자랑 음료수랑 하얀색사탕을 접시에 내오셨다.

그리고 엄마가 나가고 배가 고프면 먹으라고 했다. 

근데 난 그렇게 말하는 엄마가 미웠다. 

왜냐면 저 과자랑 음료수를 다 먹고 나면, 꼭 엄마의 품에서 일어나곤 했다.

그리고 환한 미소를 보이며 엄마는 내게 '사랑하는 우리딸'이라고 속삭였다. 

근데 꼭 그렇게 일어날때쯤엔 머리아 너무 아팠다. 

그래서 난 엄마가 미웠다. 항상 엄마의 품에서 일어났을때는 너무 아파 울어야 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못된 짓이였다. 엄마가 날주려고 만든 과자와 음료수를 몰래


변기에 흘려버리고, 엄마가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 순간 창고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쿵 ! 쿵 ! 쿵! 안에 누구 있니? "

나는 무서웠다. 엄마가 절대 열지 말라고 했기때문에, 나는 없는척 하기 위해 숨도 참고 있었다.


"쿵 ! 쿵 ! 쿵 ! 저기 이것좀 잠깐 열어 줄래? 쿵! 쿵! 쿵!... "

나는 심장이 너무 뛰여서 숨도 못 쉴 것만 같았다.

그렇게 5분.. 10분.. 30분.. 창고문에서는 아무런 소리가 나질 않았다. 

'휴..다행이다. 이제 엄마가 오기전까지 기다리면 되겠다!'

근데 그 짧은 순간 나는 창고문을 바라보며 열고 싶다는 강한 욕망에 휩싸였다.

너무 궁금했다. '대체 저 문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엄마가 절대 열지 말라고 했던 그문...

그래서 나는 조금만 보고 닫기로 결정하고 자물쇠를 풀고 문을 열어 머리를 빼꼼 내밀었다. 


"끼 이 익 ..........."

그리고 눈이 부실듯이 새하얀 빛이 내 눈을 강타했다. 

나는 너무 놀란 나머지,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꺄 악!"

마치 그 소리를 기다렸다는 듯이 무언가 문 앞에서 기다리다가 


내 팔둑을 낚아채어 문밖으로 당겼다. 

그날 난 처음으로 엄마와 비슷하게 생긴것들을 보게 되었다. 

너무 눈이부셔 잘 볼 수가 없었지만,

분명 우리 엄마와 비슷하게 생긴것들 이였다. 

누구는 검은색 네모난 상자를 눌러대면서 자기의 눈을

가리고 있었고,

좀 커다랗게 생긴 검은상자를 자기 오른쪽눈에 대고 기분나쁘게 찡그린 표정을 짓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내가 처음에 나오자마자, 

"어디 아픈데는 없니?" , "이런 세상에" 같은 말들을 주저리 주저리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엄마랑 비슷한 무리를 지나서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엄마! 흐엉! 나 무서워! 엄마랑 비슷하게 생긴사람들이 날 못살게 굴어! 엄마 도와줘!"

나는 고레고레 소리치고 몸부림 첬다. 

우리 엄마손목에 이상한 철고리를 달아 끌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게 내가 본 마지막 엄마의 뒷모습 이었다...

정말 눈물나게 후회한다... 정말 내가 잘못 했다...

엄마가.. 너무 보고 싶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