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장사만 할줄 아시는 저희 부모님께서 단골손님으로 오던 사람한테 경매사기를 당했습니다. 신용 좋으시던 저희 아버지 결국 신용불량자 되시고 방한칸 딸린 가게로 급하게 이사를 하게 됐습니다.
새롭게 다시 일어나보자며 저희 가족끼리 굳은 결심을 했는데 돈도 없고 더이상 빌릴 곳도 없고 막막한 상황에 저희 아버지를 돕겠다며 또다른 단골이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냥 인건비만 받겠다며 저희 아버지 일을 돕고 계신데 인테리어 하시는 사장님이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분이 저희 아버지께 지금 돈이 없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딸 앞으로 대출을 2500정도 받아 가게 자본을 마련하란 거였습니다. 제 이름 앞으로 말입니다. 은행 대출도 아니고 2금융 저축은행 대출...
저는 이번에 경매건으로 크게 사기 당한 것도 있고 이제는 도저희 사람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아직도 사람을 크게 믿고 계신것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께 2500 대출 얘기한 그 인테리어 사장님 좋은분이라고 저희 부모님께서 거듭 말씀하시는데 딸 자식 앞으로 거액 대출받아 사업하자는게 과연 좋은분이 맞는건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그 분이 아는분 대출 중개 해주시는분 계시다고 제 앞으로 700만원 받아놓은 상태입니다. 솔직히 저희 아버지는 절대 딸에게 빚을 떠넘길 수 없다 하셨다는데 그분이 계속 설득을 해서 결국.. 저는 그 사람 믿지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분이라고 하지만 본인일이라면... 자식한테 대출을 받게 하는게 과연 옳은 겁니까.. 그게 도와주는게 맞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