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수준이 한층 강화된 유니티 엔진 ‘유니티 5’가 출시됐다. 개인 사업자 라이선스인 ‘퍼스널 버전’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로열티도 없어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유니티는 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GDC 2015 기간 중 자체 이벤트를 열고 ‘유니티 5’의 출시 소식을 전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개발자들은 최신 엔진인 ‘유니티 5’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유니티 엔진은 멀티 플랫폼을 지원하고, 접근성이 좋다는 점 덕분에 게임 개발에 입문하는 사람이나 소규모 개발팀에게 각광을 받아온 엔진이다. 그러나 고품질 그래픽을 보여주는 언리얼 엔진에 비해 구현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이미지 때문에 AAA급 타이틀 개발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유니티는 ‘유니티 5’를 통해 이런 한계점을 극복했다. 이벤트 현장에서 ‘유니티 5’ 출시 소식을 전한 유니티 존 리치티엘로(John Riccitello) CEO는 “리얼타임 GI와 물리 기반 셰이딩 등으로 그래픽 수준이 한층 더 높아졌고, 더욱 섬세한 배경 구현이 가능하다”며 “이제 ‘유니티 5’로도 하이엔드급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티 5’ 퍼스널 버전은 무료로 배포되어 기존의 장점이던 ‘접근성’이 더욱 높아졌다. 퍼스널 버전에는 개발에 사용되는 핵심 기능이 모두 포함되며, ‘유니티 클라우드 빌드’와 ‘유니티 애널리틱스 프로’ 등의 부가 기능은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사용 가능하다. 혹은 '유니티 4'처럼 한 달에 75달러의 사용료를 내거나, '프로페셔널 버전'을 1,500달러에 구매한다면 부가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하루 전인 2일(현지시간), 에픽게임스가 '언리얼 엔진 4' 무료화를 발표한 후 발표된 사실이라 더욱 고무적이다. 유니티는 본래 엔진의 기본 버전은 무료로 제공해왔지만, 좀 더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이용하려면 별도의 요금을 내야 했었다. 그런데 '유니티 5' 출시와 동시에 전반적인 기능은 모두 지원하면서도, 연간 1억 원 이하의 매출 규모 개발자에게는 로열티가 없는 퍼스널 버전을 제공하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즉 ‘유니티 5’로 개발한 콘텐츠로 1억 원 이하 수익을 얻으면, 유니티에 사용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오롯이 수익 독점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유니티 데이빗 헬가슨(David Helgason) 공동창업자는 “유니티의 목표는 여전히 ‘게임 개발의 민주화’다. ‘유니티 5’를 통해 그 목표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나아가 많은 개발자들이 좋은 게임을 만들고, 그로 인해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도록 계속 서포트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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