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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글 펌]이안 망언?이면 전원책은 호언? 둘다 똑같아
게시물ID : freeboard_2432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뉘앙스
추천 : 5/4
조회수 : 64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7/07/13 22:31:33
이안 망언?이면 전원책은 호언? 둘다 똑같아
분류: 방송연예 작성일: 2007/07/13 19:19 
 
이안의 망언?, 그리고 전원책 '거성화'에 거부감을 느끼다.

근래에 들어 미디어와 포털, 그리고 블로고 스피어가 '이안'과 '전원책'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사회복무제와 관련하여 '군 가산점 제도'를 토론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그래서 EBS 토론카페 영상을 다시 리뷰하면서 이번 이안의 발언과 토론과정 전.후의 정황을 꼼꼼히 살펴본 바로 유추해 볼때, 지금 네티즌들이 분개하는것처럼 모든것이 이안만의 잘못은 아니라 전원책 변호사에게도 어느정도 잘못은 있다라는 생각을 갖게된다.



이안의 "혹시 아드님이 있으세요?"라는 질문이 망언?이 되고마는 웃지못할 해프닝. 일반 토크쇼라면 대수롭지 않았을텐데 군 복무와 관련된 토론장에서 상대 토론자인 전원책 변호사에게 이안이 던진 한마디는 견해에 따라서는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뉘앙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던것 같다.

물론, 이안의 발언이 그 당시의 분위기상 적절치 못했다는 사실은 부인하진 않는다. 하지만, 전원책 변호사의 가족사를 들먹여서 비하하거나 비아냥거릴 의도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것을 문제시 하려고 했던것도 아니였으나 상황에 걸맞지 않는 발언이 여러사람의 각기 다른 견해에 따라서는 다소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뉘앙스를 풍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안의 발언에 맞서는 전원책 변호사의 대응이 그 뉘앙스를 사실적관계로 부각시키는 결과를 만들어 버린것이다. 전원책 변호사의 흥분된 반응도 냉정하게 따지고 보면 상당히 보수적 성향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나름대로 학식과 연륜을 갖추고 있는 어른으로 다소 말의 의미가 와전될 상황이라고 하지만 그렇게까지 공개방송에서 혀끝을 차면서 마치 자식 혼 내키듯 패널을 질책하는것은 마치 전원책 변호사의 '나홀로 토론장' 분위기를 만드는것 같아 상당히 거북스러울 따름 이였다. 결코 바람직한 토론 태도는 아니였음을 우리는 알아야 하고 그렇게 공감할 것이다.

물론, 공식석상에서 위 아래의 기준을 두는것은 옳지 않지만 이안은 전원책 변호사에 비해 아래 사람이다. 설령 어린 사람이 말에 실수가 있었다 하더라도 어른으로써 잘 점잖게 타일러주는 상황으로 토론장 분위기를 마무리 했어야 옳았다. 하지만, 전원책 변호사는 필요 이상의 흥분된 모습을 보였고, 그것이 오히려, 자신의 부족하거나 그릇된 부분을 은폐하려는 반사적 행동양상으로 비춰지는것 같았다.

토론과정을 잘 살펴보면 전원책 변호사의 주장에는 옳지못한 토론모습을 볼 수 있다.



-. 거시적 사고에 대한 생각에서 "여자는 세밀하지만 거시적이지 못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철학자도 없을 뿐더러 거시적으로 인간을 이해하지 못하기에 정확하고 제대로 판단할 수 없다"는 주장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남성 우월주의에 편향된 사고라는 공방을 받을 수 있다.

-. 양대 성(性)의 교육기회에 비추어 "자신의 입장에 비추어 남자를 먼저 교육시킨적 없다, 자신의 누나와 처 모두 교육을 받아 의사"라는 주장은 끼워맞추기식 주장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 여성의 사회진출론에 대해서 "여성의 사회진출은 인정하지만 과거 전통적 관습에 얽은 역할고수"는 사대주의 사고방식에 버금가는 주장이라고 볼 수 있다.

-. 기업과 조직에 관한 충성도에 비추어 "여성의 야근 참여도를 조직 충성도에 견주어 야근이 용이한 남자를 기업이 신규 채용에서 선호 하는것을 정당화" 하려는것은 가족구성원이 가지는 근본적 소임을 사회환경에 확대해석으로 맞추려는 억지로 보여진다는 것이다.  

-. 남자와 여자의 역할 반전을 두고는 정당한 논리없이 스트레스를 빙자하여 살림을 여자의 몫으로 단정짓는 비 근대적인 사고적 근성을 보였다고 생각된다.


'전거성', '전본좌'란 별칭이 전원책 변호사에게 붙은것은 자신의 주장을 목소리 높여 호통치듯 주장하는 모습에서 시원하고 통쾌함을 대리만족 하려는 네티즌들에 의해서라고 볼 수 있다.

전원책 변호사의 시원시원한 호통성 토론태도에는 논리적인 주장이 뒷받침되지만, 가끔씩 드러나는 끼워 맞추기식 주장은 상대 토론자를 설득하기는 쉽지않고 상당히 어려운 까닭이다. 또한 논리적 주장이 뒷받침 되었다고 하더라도 큰소리로 호통치듯 자신의 주장을 돋보이게 하는것도 결코 올바른 토론태도라고는 보기 어려운 것이다. 일단 기선제압부터 하고 보자는 식으로 받아들여질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언론들의 심도깊지 못한 취재기사도 다시금 재고가 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저널리즘을 추구하는 언론들이 전.후 상황을 깊이있게 살피고 논리적인 접근을 통해 해석을 한 다음 기사를 내 보냈더라면 네티즌의 편향적 사고를 극대화 시켜 '전거성','전본좌'라는 별칭을 만들면서 까지 전원책 변호사를 '거성화' 시키는 힘을 실어주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전원책 변호사는 지난 1일 KBS 1TV `생방송 심야토론`에 출연하여 "군가신점제도"에 관한 토론에서 호통치듯 거침없는 발언으로 토론 태도는 다소 문제시 될 수 있었지만 솔직하고 현실적인 발언으로 남성 네티즌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고 전거성 전본좌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 아울러 전원책 변호사의 발언중에서 인상적인 말들을 간추린 '전거성 어록' 또는 '전원책 어록'이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전거성, 전원책 어록]
"군대는 폭력을 가르치는 교육 집단입니다"
"낮에 힘들게 군사훈련 받고 밤에 무슨 학점을 따요? 말이 되는 소리를 하세요"
"제가 특전사를 방문했을 때 그 곳에서 여군을 봤는데 잘해요.남자보다 잘합니다"
"군가산제는 혜택이 아닌 군필자들의 썩은 2년에 미진한 보상입니다"
"가고 싶은 군대를 만들자고요? 이 세상에 가고 싶은 군대는 없습니다. 먹어도 배고프고 입어도 축고 자도 피곤한 곳이 군대입니다"
"가산점을 사기업까지 확대해야 하고 2% 적습니다. 이번 법안 5%로 수정해서 올리세요"
"군대 가보셨습니까?"
"라이언 일병 구하기 영화, 못 봤어요?"
"그럴 거면 군대는 왜 갑니까"
"만약 군대가 학점 따는 곳이라 주장한다면 국방장관도 물러나야 합니다"
"군대는 교육기관이 아니라 나라를 지키기 위해 훈련 받는 곳이다"
준비된 토론자만 할 수 있는 거침없는 당당함과 더불어 공감하는 부분이 많지만 다소 직설적이면서 합리화 시킬려는 부분적 주장도 엿보여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리고, 오늘 밤 12시 05분 SBS토론 [시시비비]를 통해서 또한번 군가산점제를 두고 열띤 토론이 벌이지게 된다. 지난 10일, ‘사회복무제’ 도입을 포함한 ‘병역제도 개선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정부는 남녀 공평한 혜택을 부여하기 위해 병역의무가 없는 여성에게도 사회복무 기회를 주고 이를 마치면 인센티브(공무원시험 가산점)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르면 2009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였다. 이에 여성단체들은 인센티브를 이용해 여성들을 병역의무에 포함시켜 결국 군가산점제를 부활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에 이 문제를 두고 토론을 벌이게 된다.


‘사회복무제도’란?
병역의무가 있는 남성 가운데 현역복무를 할 수 없는 사람은 각종 사회봉사 활동으로 병역의무를 대신하는 제도이다.
이번 SBS토론 '시시비비'는 여성 사회복무 허용, 병역의 사회적 형평성 제고인가? 군가산점 부활을 위한 전략인가?를 주제로 송영선 한나라당 국회의원, 유인경 경향신문 선임기자, 임종인 무소속 국회의원 그리고 "전거성"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전원책 변호사가 참여할 계획이다.

이 토론에 많은 네티즌들은 토론주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겠지만 전원책 변호사의 토론모습에 관심을 더 두고 시청할 것으로 생각된다. 학식과 연륜이 있는 전원책 변호사의 호통치듯 거침없는 주장의 토론 모습도 좋지만, 상대 토론자들이 쉽게 수긍할 수 있고 배려가 깊은 토론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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