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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로얄-프롤로그.
게시물ID : humorstory_243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alenti】
추천 : 0
조회수 : 237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3/08/20 13: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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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TLE ROYAL,프롤로그> 

(부분적으로 혜란의 1인칭 작가 시점,그 후로부터는 전지적 작가 시점) 



초등학교 4학년 때,그만 사고로 아버지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어머니가 출가하시자 나를 할머니의 집에 맡겨 두고 돈을 벌러 나가신 아버지. 

차디찬 시체에 아직도 남아 있는 쪽지를 보면서,난 참 많이도 울었다. 


아직도 나와 친하게, 

서로 믿고 있는 친구 은정이가 날 위로해 주기는 했지만. 







아버지의 차갑게 식은 손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다. 



<-혜란아,열심히 살아라!-> 










어느덧 시간이 흘러,신림여중에 입학했다. 

지금은 내가 은정이의 집에 놀러 가 있다. 




"은정아,혜란아,수박 먹으렴-" 



은정이의 어머니께서 차가운 수박을 가져다 주셨다. 



그와 동시에, 

텔레비젼을 킨 후 이리 저리 채널을 돌리던 은정이가 우연히 한 프로에 채널을 고정시킨다. 






"..이번 BR,배틀로얄의 생존자는 광신 중학교 3학년 5반의 ** 양으로써, 
지급받은 무기는 겨우 봉제인형이지만, 

총 11명을 살해한 대단한 실력을 지닌 소녀로써..." 



"배틀로얄이라구?" 




나는 무심코 텔레비젼 화면을 응시했다. 

하얀 잠옷엔 빨간 피가 덕지덕지 묻어 멀리서 보면 빨간 잠옷으로 착각할 정도고, 

품에는 피가 흥건히 묻어 말라붙은 곰인형이 꼭 안겨져 있었다. 





더욱 이해할 수 없는건,군인들의 부축을 받고 겨우 서 있으면서 그 미소. 

모든 것을 체념한 듯하지만 억지로 짓는 듯한 그 미소는, 



사람을 그렇게 죽여놓고서 뭐가 좋은지 웃는 그 미소는 나의 생각으로써는 전혀 이해를 못할 만한 일이었다. 












나는 입에 가져가던 수박을 다시 내려놓고 집중하기 시작했다. 


은정이는 열심히 수박을 먹느라 미처 그 장면을 보지 못한것 같다. 


열심히 빠져드는 순간,은정이 어머니께서 텔레비젼을 꺼 버리셨다. 

"혜란아,은정아.이런 건 안 보는게 좋아..." 



웬지 은정이 어머니의 눈가에는 쓸쓸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 

그러나 은정이가 곧 다른 채널을 틀었고- 

우리는 곧 열심히 프로그램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전지적 작가 시점) 

'2학년 7반 30번 한현지' 라고 쓴 한 학생이 급히 어딘가로 달려간다. 

분명히 안 봐도 뻔하다.자신의 친구 준미를 부르러 가는 거겠지. 

"준미야 준미야!!" 

현지는 그 특유의 목소리와 손짓으로 준미를 자신의 앞으로 오게 한다. 

"오늘 신혜가 영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다는데,가 보자!" 

준미라고 불리는 학생은,그 작은 얼굴에 웃음을 첨가하며 외친다. 

"오케이!가자- 못생긴 놈!!" 

준미와 현지는 급히 강당으로 뛰어간다. 





준미와 현지가 강당으로 뛰어나가는 그 건너편. 

정수기에서는 앞머리를 기르고 어깨까지 내려오는 생머리를 가진, 


컵을 가지고 열심히 물을 마시는 한 여학생이 있었다. 

"어,쟤 혜영이 아니냐?.." 


"재미있는 녀석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다가가기 힘들어,웬지 무서워..." 

그러나 그 학생은 그 모든 소리를 깡그리 무시하고 열심히 물만 마신다. 

그녀의 눈동 속에는 은빛의 생각이 떠돌고 있다. 

오후의 햇살이 그녀를 향해 내리쬐고 있다. 









저녁 9시. 

음침한 골목길을 뒤로 하고,까만 눈동자와 약간 웨이브 진 머리의 여학생이 어딘가로 향하고 있다. 

그녀의 자신있는 프로필에는, '2학년 7반 31번 황보인' 이라고 쓰여 있다. 




"아저씨?저 중 2로 안 보이죠?" 

"허,허억..." 

"오늘 밤엔 저랑 놀래요?" 


보인이라는 학생이 향한 곳은 다름아닌 어느 건물. 



색스런 말투로 치마를 살짝 들어올리는 보인은,지난 몇 달간 계속 다른 타락한 남성들을 홀리고 다닌,소위 말하는 '날라리' 였다. 




"그,그래?얼마 줄까?" 

"얼마든지..." 

보인의 얼굴에는 까만 그림자가 스쳐 지나간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알지 못했다. 






자신들이 곧, 

앞으로 24시간 후 외딴 섬에서 자신들의 생에 종지부를 찍을 거라는 사실을 말이다... 


<아직 사망자 없음,남은 인원 3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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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으면 추천과 함께 이 소설에 대한 충고나 비판(욕설 사절합니다.)

재미 없으시면 그냥 뭐...자진 방법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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