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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 풀베개
게시물ID : readers_243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ushinto
추천 : 3
조회수 : 52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09 21:08:07
 
 
 
 
 
 
1.
 
 
산길을 올라가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이지에 치우치면 모가 난다. 감정에 말려들면 낙오한다. 고집을 부리면 외로워진다. 아무튼 인간 세상은 살기 어렵다. 살기 어려운 것이
심해지면, 살기 쉬운 곳으로 옮기고 싶어진다. 어디로 이사를 해도 살기가 쉽지 않다고 깨달았을 때, 시가 생겨나고 그림이 태어난다.
 
 
 
 
2.
 
 
두려운 것도 그저 두려운 그대로의 모습이라면 시가 된다. 무시무시한 일도 자기를 떠나서 홀로 무시무시하다고 생각하면 그림이 된다.
실연이 예술의 제목이 되는 것도 순전히 그런 것 때문이다. 실연의 괴로움을 잊고 그 다정한 면과 동정이 깃든 면, 우수가 어리는 면,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말한다면 실연의 괴로움 그 자체가 넘치는 면을, 단순히 객관적으로 눈앞에 떠올리기 때문에 문학과 미술의 재료가 된다.
 
 
 
 
 
 
* 읽을 때마다 무릎을 치게 되는 구절들.
두껍지 않은 소설인데 구절구절 생각하게 되는 글귀가 많은 책인것 같습니다.
안 보신 분들 한번 읽어보세요.
 
 
출처 책세상문고세계문학028 나쓰메소세키 - 풀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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